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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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및 금연에 관한 국내외의 새로운 소식들을 알려드립니다.
| 담배없는 세상은 억울함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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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고복자/ 서울특별시 학교보건진흥원 | 작성일 | 2006-05-16 | ||
| 출처 | 한국금연운동협의회 | ||||
| 기역씨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기 위해 억지운동을 시작한다. 너무 급한 날은 계단 복도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면, 아래위층에서 누가 담배를 복도에서 피우냐고 난리다. 반상회가 없어져서 그나마 부인에게 "당신 때문에 창피했다"는 말은 덜 들어 다행이다. 날씨가 풀려서 1층에 내려가 담배를 피우며, 등교하는 아이들과 어머니들을 만나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밝게 인사를 건네는데, 말로는 "감사합니다" 하면서도 찡그린 표정으로 손으로 코를 가리고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간다. 흡연이 교육에 기여하는 세금이 얼마였는데....건강증진부담금은 1997년 5월부터 담배 1갑당 2원을 징수하기 시작한 후, 계속 올라 이제 354원에서 558원으로까지 올려 담뱃값이 또 오를 참이지만, 정작 흡연자들을 위한 금연사업에는 적게 쓰이고 편안하고 쾌적한 흡연을 위한 공간 마련은 전혀 없다. 그래서 이꼴을 당한다며 기역씨는 정말 너무나도 억울하다고 했다. 니은씨는 뇌로 전이된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비흡연자이며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았고 음식도 가려먹으며,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바로 실천하는 분이었건만, 일반 흉부촬영에서는 발견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작은 암이 소뇌에 전이되었다. 조직검사 결과 흡연자의 암이라고 볼 수 있는 편평상피암으로 밝혀지자, 그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먼저 자신의 주변에서 담배를 피웠던 모든 이들을 용서했었다. 마음에 가장 아픔으로 남았던 이는 아버님으로, 니은씨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흡연을 즐겨하셨고 어린 시절에도 그를 사랑하셔서 늘 데리고 다니며 흡연을 계속하셨던 분. 여든까지 담배를 피운 당신은 고혈암, 당뇨, 심근경색증은 있어도 폐암에는 안 걸렸는데, 담배도 안 피운 아들은 왜 폐암에 걸렸냐고 슬퍼하셨던 분. 아버님보다 먼저 죽는 불효는 안하려고 노력하니, 금연 하시고 오래 살아주시기를 당부하자 드디어 금연에 성공하신 분. 2월에 아버님을 보내고 5월에 그도 하나님의 나라로 떠났다. 담배를 피우면서 아이를 안고 가는 아빠들에게 니은씨 부인은 가슴이 아파 한마디씩 하게되고 그 말에 담배를 끄는 젊은 아빠들을 보면 간접흡연을 아무렇게도 생각하지 않던 시절에 자라 세상을 떠난 남편 생각에 정말 가슴이 아리도록 억울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디귿군은 모처럼 게임방에서 친구들과 딱 1시간 게임을 즐기고 산뜻하게 귀가했는데, 어머님께서 평소와 달리 엄한 태도로 담배 피웠냐고 물어서 엄청 억울했다고 한다. 대형 건물 뿐 아니라 PC방과 소형 건물 등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 PC방은 영업 공간의 절반 이상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담배 연기가 넘어가지 못하게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분리하는 칸막이나 차단벽을 설치했는데도 오해를 받을 만큼 담배연기에 노출되어 있다. 자신도 흡연의 피해자인데 오해까지 받는다고 진짜, 진짜 억울해서 다시는 그 게임방은 사절이란다. 이들만 담배 때문에 억울한 것인가? 규모에 관계없이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청사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되니, 시,군,구청, 읍, 면, 동사무소, 경찰서와 지구대 사무실 등에서는 과태료를 내면서 흡연을 해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질 것이다. 이 밖에 국립, 도립, 군립 공원이나 산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되니, 흡연자들은 얼마나 억울할 것인가! 금연구역 시설의 주인들이 금연, 흡연지역 표시를 하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과 부과되고 흡연구역시설기준을 위반했을 경우에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한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운 경우 경범죄 처벌법이 적용되니 장소에 따라 2~3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 흡연자들이, 시설의 주인들이, 단속하는 이들이 서로서로 정말로 억울한 일들이 수도 없이 매일 일어날 것이다. 이 억울함을 해소하는 방법은 없는가? 있다!! 담배없는 세상에는 이 모든 억울함이 없어진다. 담배와 관련된 이들의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서 빨리 담배없는 세상이 와야 한다. 담배 없는 세상에는 억울함 없다. [담배없는세상 2006년 5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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