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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찾아 금연운동 펼치는 80대 재미동포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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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찾아 금연운동 펼치는 80대 재미동포
작성자 길잡이 작성일 2008-09-12
출처 연합뉴스
김정수 옹 11일 모교인 대광고교서 강연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이 나라를 걸머지고 나갈 청소년들이 술과 담배로 몸과 마음, 정신이 죽어가고 있어요. 안타깝습니다. 금연.금주 운동에 모두 참여합시다." 백발이 성성한 80대의 재미동포 할아버지가 고국을 찾아와 청소년들에게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금연과 금주 강연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11일 모교인 서울 신설동의 대광고등학교에서 금연.금주 강의를 한 김정수(81) 옹. 그는 16일부터 김진홍 목사가 추천하는 대안학교와 강원도 원주의 교도소 원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일요일에는 두레교회 청년들에게 '성서적인 건강법'을 전도한다. 김 옹은 또 국제절제협회와 경민대학 등에서 금연.금주 강연을 한 뒤 10월 초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과 필라델피아, 워싱턴, LA 등지 한인교회와 브라질,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의 한인 교인을 대상으로 수십년째 금연을 설파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건강 전도사' 활동을 한 것만도 올해로 16년 째이다. 이런 활동을 김 옹은 자비를 들여서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는 일이며, 벌은 돈을 나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인데,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소년들에게 투자하는 일이니 얼마나 즐거운 일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담배 피우는 청소년이 술 마시고, 술 마시면 마약에 빠집니다. 이런 탈선을 미리 차단하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사명"이라고 말하는 김 옹은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에서 직원 16명을 둔 대형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 옹은 "내가 건강해야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금연과 금주를 요구할 수 있다"며 "평생 담배 한 모금, 술 한 잔 하지 않아 건강하다. 아직 병원 문턱도 밟지 않았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실제 그의 피부는 60대와 비슷하고 걸음걸이도 힘차다. 그의 이런 금연운동은 아버지인 김용모(1982년 작고) 씨에서 비롯된다. 평양 출신의 아버지는 신학교를 나와 목사가 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장로가 됐다. 100호 정도 되는 마을의 실질적인 지도자 역할을 했던 아버지는 농한기에 마을 사람들이 술 마시고, 담배 피우며 도박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주.금연단'을 조직했다. 6.25전쟁 때 제주도로 피난간 그의 가족은 1969년 브라질로 이민했고, 15년 간 거주하다 1986년 미국으로 재이주했다. 제주도에서도 아버지는 타월공장을 차리고 피난민을 구제하면서 금연.금주 운동을 전개했다. 이런 아버지의 억척스런 활동을 보며 성장한 그는 선친의 뜻을 받들고 있다. "브라질에서 60명 둔 봉제사업을 했는데 처음에는 90%가 담배를 피웠어. 그러나 담배를 피우다 1회 걸리면 한달 간 무료 급식을 끊었고, 2회 걸리면 1년간 밥을 안 줬고, 3회 적발되면 사표를 받자 전직원이 담배를 끊었어." 그는 길 가며 담배피우는 사람을 붙들어 세우고는 내기 하기를 좋아한다. 김 옹은 무턱대고 청소년에게 담배를 달라고 해서 한 모금 빨아서 휴지에 불어댄다. 니코틴이 노랗게 묻어 나는 것을 눈앞에 들이대면서 이래도 담배를 피우겠느냐고 묻고는 내기를 제안하는 것. "20달러를 주면서 담배를 끊으면 돈을 버는 것이고, 만일 다시 만날 때 담배를 피우면 내게 40달러를 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부분 오케이를 하죠. 나중에 걸리면 40달러를 안주려고 해요. 그럼 가방을 빼앗아 40달러어치를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는 다시 찾아가 50달러를 내주면서 또 어기면 1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금연 계약서를 쓰게 합니다." 그는 '정신 나간 할아버지'란 말도 들었지만 그래도 수만 명이 금연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요. 요즘은 여기 저기서 강의 요청이 쇄도하거든요"라면서 "남편을 믿고 묵묵히 지켜봐 준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출처: 연합뉴스 200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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