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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66일째 지금 하나 피우면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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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66일째 지금 하나 피우면
작성자 얼룩도마뱀 작성일 2020-04-01
조회수 5038 추천수 16

한 개비 피워봅니다.
오랫만에 피우는 담배라 그런지 생각처럼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목넘길 때의 타격감과 피운 뒤 느껴지는 어지러움은 금방 머릿속에 잔영으로 남습니다.

둘째 날이 되었습니다.
어제 한 개비만 피웠는데도 별 다른 증상이 없으니 오늘도 한 개비 피워볼까 마음이 듭니다.
망설이고 망설이다 한 개비 피워봅니다. 이번에도 예전에 피웠던 담배처럼 강렬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미세하게 담배 맛이 느껴집니다.

셋째 날이 되었습니다.
어제처럼 한 개비 피웁니다.
하루에 한 개비는 부족할 것 같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왜냐면 담배 피우는 동안 느꼈던 평온함이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한 개비 피우나 두 개비 피우나 도긴개긴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결국엔 아침에 한 개비, 저녁에 한 개비!
하루에 딱 두 개만 피우기로 자신만의 규율(?)을 정합니다.

넷째 날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 담배를 피웁니다.
꽁초를 버리고 한 두 시간 지났을 까요?
간절하지도 않은데 담배가 피우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자기도 모르게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저녁이 빨리 오기만 기다립니다.
그러나 저녁이 너무 멀게 느껴집니다.
점심 시간에도 한 개비를 더 피워보기로 합니다.
왜냐면 하루에 두 개 피우나 세 개비 피우나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침 먹고 한 개비, 점심 먹고 한 개비, 저녁 먹고 한 개비, 이렇게 하루에 세 개비 피우기로 새로운 규율을 만듭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하루에 세 개비씩 피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첫번째 담배를 피우면 점심 시간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점심 때 피우고 나면 빨리 저녁 시간이 되기를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일주일 지나고 나니 자신도 모르게 한 개비가 더 늘었습니다.
하루에 네 개비가 되었습니다. 허용 범위가 늘어났음에도 여전히 금연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하루 일과가 담배 피울 수 있는 시간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한 달 지나니 대여섯 개비로 늘어나 있습니다.
두 달, 세 달 지났습니다. 예전 흡연량으로 돌아가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니코틴은 이미 정신세계까지 파고 들어 다시 중독된 상태입니다.

한 개비로 끝나면 오죽이나 다행이겠습니까.
그러나 공감마당에서 여러 님들의 재흡연 과정을 보면 이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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