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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이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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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투가리 | 작성일 | 2011-11-18 | ||
조회수 | 1035 | 추천수 | 2 | ||
벌써 한 시간째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그녀의 시선은 차창 밖 빗속에 머문 채 <o:p></o:p> 그렇게 시간과 공간을 흘려 보내고 있다.<o:p></o:p> 남루한 차림이었지만 <o:p></o:p> 어깨 위로 곱게 내려 앉은 긴 머리에 가련해 보이는 옆모습의 그녀.<o:p></o:p>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o:p></o:p> 그녀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o:p> </o:p> 평일 이었지만, 출장 길에서 돌아오는 기차 안은 등산 동호회인 듯한 사람들의 소음으로 번잡스러웠다. 몇 페이지 넘기던 책을 접고 차창 쪽을 바라본다.<o:p></o:p> 창가에 앉은 그녀의 모습 뒤로 빠르게 스쳐가는 산자락의 선술집 뒤로.<o:p></o:p> 잊었던.. 아니 기억에서 멀어졌던 그때의 모습이 오버랩 되고<o:p></o:p> 기억회로에서 찾아낸 그녀는 마침내 관념의 중심으로 들어온다.<o:p></o:p> <o:p> </o:p> 20년전.. <o:p></o:p> 통일호 기차에서 시작됐던 사소한 편린의 기억.<o:p></o:p> 하지만 애절했던 그녀와의 로망의 기억.. 기억은 나를 추억으로 이끈다<o:p></o:p> 바람이 머물렀던 자리는 알 수 없듯<o:p></o:p> 로망의 추억은 바람 따라 스쳐 가버린 속절없는 것이었지만 .<o:p></o:p> 낯선 골목의 허름한 카페에서 전해오는 커피 향에도<o:p></o:p> 가을비 속으로 가늘게 퍼지는 음악 소리에도<o:p></o:p> 그녀가 있다.<o:p></o:p> <o:p> </o:p> 옛사랑의 회상에 빠져있는 동안 기차는 벌써 종착역으로 다다르고 <o:p></o:p>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났지만 <o:p></o:p> 그녀는 여전히 차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o:p></o:p> 무슨 말인가 해야겠다는 생각과, <o:p></o:p> 그 생각을 치장한 나의 화려한 작업 언어는 혀끝에 머문 채 맴돌 뿐<o:p></o:p>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o:p></o:p> <o:p></o:p> 기차가 멈추고<o:p></o:p> 입안에 머물렀던 생각이 그녀에게 전해진 것일까. <o:p></o:p> 마침내 그녀의 눈동자 그녀의 목소리가 다가온다.<o:p></o:p> 그리고<o:p></o:p> 그녀의 작은 움직임에 묻어 나오는 얕은 향수냄새와 <o:p></o:p> 그녀의 말소리에 섞인 <o:p></o:p> 역겨운 <o:p></o:p> 담배의 흔적.<o:p></o:p> <o:p> </o:p> 플랫폼 끝자락에서 기다리는 그녀와 그녀의 담배연기를 외면하고<o:p></o:p> 담쟁이 넝쿨처럼 피었던 나의 상념은 <o:p></o:p> 그녀와의 이별을 한다.<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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