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로 바로가기

체험 및 비법전수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링크복사


체험 및 비법전수 (금연비법 및 감명 깊은 글은 추천을 통해 추천글 보기로 이동됩니다.)금연아이콘 소개

금연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저속한 표현, 타인의 명예훼손, 상업성, 불 건전한 내용의 게시글을 게시할 경우
임의로 삭제될 수 있으며 금연길라잡이 서비스 이용에 불이익이 갈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커뮤니티 글을 제외한 기타 문의글은 온라인상담실 또는 홈페이지 문의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시 게시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그녀와의 이별 상세 페이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수, 내용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녀와의 이별
작성자 투가리 작성일 2011-11-18
조회수 1035 추천수 2

 벌써 한 시간째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그녀의 시선은 차창 밖 빗속에 머문 채 <o:p></o:p>

그렇게 시간과 공간을 흘려 보내고 있다.<o:p></o:p>

남루한 차림이었지만 <o:p></o:p>

어깨 위로 곱게 내려 앉은 긴 머리에 가련해 보이는 옆모습의 그녀.<o:p></o:p>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o:p></o:p>

그녀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o:p> </o:p>

평일 이었지만, 출장 길에서 돌아오는 기차 안은

등산 동호회인 듯한 사람들의 소음으로 번잡스러웠다.

몇 페이지 넘기던 책을 접고 차창 쪽을 바라본다.<o:p></o:p>

창가에 앉은 그녀의 모습 뒤로 빠르게 스쳐가는 산자락의 선술집 뒤로.<o:p></o:p>

잊었던.. 아니 기억에서 멀어졌던 그때의 모습이 오버랩 되고<o:p></o:p>

기억회로에서 찾아낸 그녀는 마침내 관념의 중심으로 들어온다.<o:p></o:p>

<o:p> </o:p>

20년전.. <o:p></o:p>

통일호 기차에서 시작됐던 사소한 편린의 기억.<o:p></o:p>

하지만 애절했던 그녀와의 로망의 기억..

기억은 나를 추억으로 이끈다<o:p></o:p>

바람이 머물렀던 자리는 알 수 없듯<o:p></o:p>

로망의 추억은 바람 따라 스쳐 가버린 속절없는 것이었지만  .<o:p></o:p>

낯선 골목의 허름한 카페에서 전해오는 커피 향에도<o:p></o:p>

가을비 속으로 가늘게 퍼지는 음악 소리에도<o:p></o:p>

그녀가 있다.<o:p></o:p>

<o:p> </o:p>

옛사랑의 회상에 빠져있는 동안 기차는 벌써 종착역으로 다다르고 <o:p></o:p>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났지만 <o:p></o:p>

그녀는 여전히 차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o:p></o:p>

무슨 말인가 해야겠다는 생각과,  <o:p></o:p>

그 생각을 치장한 나의 화려한 작업 언어는 혀끝에 머문 채 맴돌 뿐<o:p></o:p>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o:p></o:p>

 <o:p></o:p>

기차가 멈추고<o:p></o:p>

입안에 머물렀던 생각이 그녀에게 전해진 것일까.  <o:p></o:p>

마침내 그녀의 눈동자 그녀의 목소리가 다가온다.<o:p></o:p>

그리고<o:p></o:p>

그녀의 작은 움직임에 묻어 나오는 얕은 향수냄새와 <o:p></o:p>

그녀의 말소리에 섞인 <o:p></o:p>

역겨운 <o:p></o:p>

담배의 흔적.<o:p></o:p>

<o:p> </o:p>

플랫폼 끝자락에서 기다리는 그녀와 그녀의 담배연기를 외면하고<o:p></o:p>

담쟁이 넝쿨처럼 피었던 나의 상념은 <o:p></o:p>

그녀와의 이별을 한다.<o:p></o:p>

 

전체댓글수 0

페이지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확인
금연상담 카카오
상단으로 이동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