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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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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관심의 반어법에 대한 고찰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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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관심의 반어법에 대한 고찰
작성자 min 작성일 2011-02-25
조회수 2322 추천수 2

1.

우리들은 患者입니다.

심각한 니코틴의존입니다.

 

니코틴이 부족하면 理性이 흐려지는

우리는 정확히 ‘담배의존성’입니다.

 

노름처럼, 마약처럼,

폐암에 걸려서도 흡연을 해야 하는,

이들은 심각한 중독성 疾患입니다.

 

 

2.

금연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는 일반론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중증의 환자에게는 틀린 말입니다.

 

순수의 의지로 끊은 사람의 대부분은

담배의존성이 비교적 적은 세포를 가진 자이며,

매일 금연의 약속을 저버리는 배반자(?)의 다수는

니코틴 의존이 강한 슬픈 육신의 소유자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실패하는 분은

담배와 친화력이 강한 선천적인 육신이 문제이지

의지나 정신력이 절대를 차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 병동에 와서 금연의 의지를 다질 정도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3.

<금길>의 병동에서 치료를 받는 우리는 중증환자입니다.

처방을 따르지 못하는 육신으로 매일 실패하는 너는 스스로 좌절하고,

어렵게 이겨내는 나는 너의 실패로 인한 안타까움에 절망하거나 분노하기도 하지요.

 

나의 절망과 분노.

너의 실패가 나의 가슴을 찢기에,

네가 미워서가 아닌 너를 사랑하기에.

 

이런 마음은

“그러려면 나가 죽어라, 다시는 집에 들어오지 마라.” - 며 질타를 하지만

“제발 다시 도전하여 이루어라, 살아다오, 이 집에서 함께.” - 라는

부모의 속뜻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지요.

 

그러나 이런 말을 받아들이기에는 우리는 서로를 너무나 모릅니다.

부모가 이런 말을 해도 섭섭할 진대, 우정의 진한 말이라도 상처가 되지요.

 

내가 너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사랑이로되

타인을 자신으로 주관화한 나르시즘적인

지독한 사랑이라 부르고 싶네요.

 

 

4.

그래요.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주는

이곳에서의 우리들의 언어는 모두가 사랑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는

급격한 니코틴 부족에 의해

정상 범주를 가끔 벗어나기도 하는

‘담배의존성 정신질환자’임을 스스로 인정해야 해요.

 

그러면 모든 문제가 풀립니다.

 

나의 악담이나 저주의 실체는

너의 아픔이 나로 동일시되어

내가 미워져 견딜 수 없는

‘나 자신’에 대한 질타였으며,

같이 아픈 동병상련의 고통의 결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향기로운 말을 하기로 노력해야 해요.

네 말의 속뜻이 아무리 진솔하고 풍요롭다지만

病者인 나의 가슴은 순간 모멸로 슬퍼지니까요.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은 다른 것이니까요.

 

 

=================

 

저도 이와 유사한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오래 이곳에 있다 보면

사랑과 관심이 지나칠 때가 있는데

이때의 언어가 가장 위험한 경우가 많지요.

 

왜?

나는 익숙하니까, 나는 사랑이니까, 나는 순수이니까, 나는 열정이니까.

(그렇지만 너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음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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