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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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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축하해야 하는데...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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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축하해야 하는데...
작성자 min 작성일 2011-02-19
조회수 2118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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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일도 아니고 겨우 오백일을 축하할 필요가 있을까? - 라며

오층석탑도 아닌 어마어마한 오백의 탑을 평가절하 하려는,

올챙이를 잊은 개구리인 내가 이곳에 이렇게 글을 남기면

 

나와 그대가 하나로 느끼는 공감(共感)은 사라지고

서로를 질시하는 반감(反感)이 생기지 않겠는가?

(잊은 자가 떠나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함에도 다시 글을 쓰는 모순은

금연을 건너던 마지막 즈음의 강물이 요동을 쳤고

뱃전을 부여잡은 몇의 손바닥에서 핏방울이 튀어 올랐으며

나와 그대의 옷에 지워지지 않는 붉은 선혈이 물들어있기 때문이다.

 

 

2.

금연, 담배를 끊거나 피지 않는 단순한 행위.

그 간단한 행위에 우리는 왜 목숨을 거는가?

단순히 육체를 위해서라면 허망한 일이다.

분명 금연은 몸과 마음을 함께 키워준다.

 

육신을 위해 시작했지만

과정의 고난은 정신을 키워주니,

마침내 육신과 정신이 하나로 통합되어

완전한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적어도 나는 그러했다.

 

공자는 극기복례(克己復禮), 자신을 극복하여 禮로 돌아간다. - 라고 하였는데,

금연을 이룬 자는 “자신을 극복하여 禮로 돌아온 자”임이 분명하며

이 禮를 나는 본성(本性) 혹은 참자아로 느끼고 있다.

 

금연을 반쯤 이룬 그대여, 본성으로 다가가는 그대여.

이제 숫자를 세지마라.

잘 구워진 그대 육신의 그릇에

‘참나’의 새벽이슬을 방울방울 담을 일이다.

 

 

3.

오늘 아침, 일 년 만에 공원을 찾았다.

봄여인과 내 살갗의 공유면적을 최대한 넓히고 싶어서였다.

(그대가 건장한 육신의 사랑을 해보았다면 이 말을 이해하리라)

 

아직은 싸늘한 그녀를 안고 달렸다, 경쾌하게, 십리.

주르르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 그녀도 뜨겁다.

 

걷는다, 그녀의 살을 애무하듯, 천천히, 느긋하게.

그녀의 딸, 산기슭의 생강나무를 만난다,

꽃망울 살짝 보이며 연노랑으로 수줍게 웃는다.

 

쇠딱따구리는 휘모리 가락으로 아카시나무를 쪼고

어치는 중중모리 가락으로 벚나무를 토닥거리는데

나는 느린 진양조로 이 모두를 가슴에 담는다.

 

행복이다, 즐겁다, 금연이 만들어준 선물이다.

 

 

4.

어제 뜬 달은 소원을 비는 거울이었고

오늘 만난 봄여인은 나를 사랑으로 품고

내일 볼 연두 풀잎은 삶을 경이롭게 하리니

 

내가 의식하지 않으면 모든 사물은 나와 상관없이 존재하지만

내가 의식하면 그들은 내게로 다가와 하나의 의미가 되니

인간은 의미로 살아가는 “의미부여의 존재”인 것이다.

 

그대가 금연에 부여한 의미가 어떠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성경이나 불경보다 우위에 놓고 있음을 용서하시라.

 

금연, 그는 나를 새롭게 내고 키웠으니,

그대, 또한 나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오백, 그리고 한 번째 맞은 그대의 날,

날마다 새롭고 날마다 아름다워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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