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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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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은 자의 일상
작성자 min 작성일 2011-02-18
조회수 2373 추천수 3

1. 새벽, 아직은 어둠.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나는 모르지만

내가 서쪽으로 가는 까닭은 가족의 생계와

몇 잔의 밤술을 마시기 위해서이다.

 

서쪽 하늘의 끄트머리에 동그란 황톳빛 달이 떴다.

정월보름달이 지지 않고 밤새 나를 기다린 것이다.

 

희미한 인간의 발자국이 몇 개 찍혀있지만

달의 원형질과 순수는 母性으로 남아있어

녹슨 달빛에 두 눈 맞추고 가만 합장한다.

 

 

2. 이른 아침, 인천 도착.

 

길이가 25m나 되는 도가니에

사내와 계집을 6 : 4 의 비율로 넣어 삶은

인탕(人湯)에 들어가 전신욕을 하며 몇 모금 마시기도 한다.

 

엎드리거나 누워서 팔을 휘두르고 발을 차며

음~ 파-, 스스로 물고기가 되기도 하는데

관절이 유연해지고 근육도 다듬어지는

수영탕이 겨울엔 제격인 것이다.

 

탕을 나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바람이 전하는 남녘의 꽃소식을 만나고

날카롭게 우는 직박구리의 춘심도 듣는다.

 

상쾌한 바람과 명징한 햇살의 이스트에

누런 山의 밀가루가 부풀어 오르다가

맛난 연두빛 빵으로 돋아나리라.

 

 

3. 아침, 직장, 따스한 햇빛.

 

가족의 밥과 나의 밤술을 위한 작업.

일이 드물어 수입도 적지만 시간의 틈은 많아

나의 추억과 님들의 극한의 현실에 들어와 글을 남긴다.

 

내가 이곳을 다시 찾은 까닭은

담배라는 물질은 잊혀 과거가 되었지만

금연의 정신은 영원한 현재이기 때문이다.

 

어제 한 지인을 만나 낮술을 마셨다.

나는 수렴의 나이이기에 연신 잔을 비웠고

그는 발산의 나이인지라 술값을 치뤘는데,

 

그의 세속의 나이는 알 수 없지만 금연의 나이는 오백이라 했다.

그 曰, 떠날 시기가 지났지만 떠나지 못함은

<금길>은 자신을 키워준 부모와 같아 쉽게 떠날 수 없으며

자신이 받은 만큼, 아니 받은 것의 반쯤이라도 갚고 떠나고 싶다.

 

- 라고 했으니, <금길>은 금연만을 이루는 곳이 아니라

올곧은 인간을 만드는 참 도량(道場)인 곳임을 알겠다.

 

 

4. 나는 <공감마당>에서 “공감”을 못한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님들과의

공감의 반응 속도가 엄청 느리며

공감의 량 또한 엄청 적은 것이다.

 

그러기에 천일 넘은 이들은 나처럼 머물 수가 없는 것인데

그 친구가 “그렇지 않다, 그런 사람도 필요하다.”고

역설을 하기에 오긴 왔지만 조금 뻘쭘한 상태이다.

 

내가 담배 얘기를 꺼내지 못함은

잊은 물건은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며,

내가 이곳, 담배와의 전쟁터에 옴은

초심과 금연의 마음은 잊지 않았기 때문이니,

 

혹여 오해는 마시라.

잊은 사람의 일상의 한 부분을 적었을 뿐이니.

 

어차피 님들도 잊을 것이며,

잊기 전보다 질 좋은 삶을 살 것이며

가끔 행복도 느끼고, 참 좋은 세상임도 알 것이다.

 

====================

 

담배라는 화두(話頭),

목숨 걸고 늘어지면

세속에서도 깨치는 것.

 

고난이 클수록 깨침도 크나니

스스로 택한 이 수행, 오직 바라는 것은

임계치(臨界値)치 안에서 최대의 고통이게 하소서.

 

---------

 

모두들. 성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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