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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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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浪漫;roman)에 대하여...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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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浪漫;roman)에 대하여...
작성자 골초 작성일 2010-07-01
조회수 1852 추천수 1

 

 

사진출처;넷상에서...60년대말쯤으로 보이네요/흙먼지 날리는 신작로가 정작 새롭습니다.

 

 

그래,

그랬었어...

6학년에 올라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지

애향단이라는 이름으로 각 마을에 회장을 뽑았어

 

학교 담당 선생님은 우리 마을 6학년중 

그나마 조금이라도 똘똘한 녀석을 회장으로 임명 했어

우리 마을엔 인물이  디게 없었나봐...

그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소년이 나였지 뭐야..^^

 

시골이라 해도 그당시 내가 살던 마을은 아이들로 시끌벅적했지

고학년이 한 30여명쯤은 됬을꺼야

그중에서 내가 좋아하던 한 학년 아래 소녀가 있었지.

인근 도시에서 이사온 아이였는데 무척 예쁘고 깔끔했어

 

깔끔?

옷 잘입고, 시골에선 보기드믄 하얀 피부를 갖고 있었지

한마디로 그 애는 김초시네 손녀딸 같은 존재였어

동네 뭇소년들의 로망이었지...

애향단이란게 말은 거창하지만 빗자루 하나씩 들고

동네 여기저기 쓸고 다니는거였어

 

그 앤 처음으로 딱 한 번 나오고는 안나오는거야 

나에겐 손바닥만한 출석부 수첩이 있었지

출결상황을 체크해서 담당 선생님께 일러 바치는거였어

지금 생각하니 그때는 공산당이나 다름 없었지

요즘에야 봉사점수다 뭐다 수행평가 항목을 만들고

봉사를 유도 한다지만 그때는 무조건 강제적이었으니까

 

하지만 차마 그 애를 고자질 할 수는 없는 일.

내 직권으로 그 애를 편애하고 있었지..^^~

그게 아마도 짝사랑 이었었나봐

그런데 다른 녀석들이 내 마음을 눈치 챈거야

처음엔 출석율이 좋더니 하나 둘씩 빠지지 뭐야

몇 달 지나니 너댓명만 나오면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지

 

하지만 의리에 사는 내가 동네 아이들도 고자질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나의 직권남용으로 명분이 없었으니 벙어리 냉가슴이었지

그래서 고심하다가 그 애 집을 찿아가게 됐어

한 손엔 출.결 출석부 수첩을 들고...

왠지 맨손으로 갈 용기가 없었거든

무척 쑥스럽기도 했고 말야...

 

내 이야기를 다 들은 그 애 입에서 나온 말은

"오빠 맘대로 해" 였어...

내가 자신을 어찌 못 할 것이란걸 이미 다 알아버린 듯,

내가 무슨 맘을 갖고 있다는걸 모두 알고 있는 듯.

순간, 내 얼굴이 달아 올랐었지...

그리고 돌아서서 가는 내게 도도하게 던진 말

"오빠도 나가지 마!"

 

집에가며 생각했지

그래...

그거야...

결론은 나도 안나가는거였어 ^^;;....

공권력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내 생애 처음으로 하는 저항인 샘이였지

우리 동네는 그랬어...

 

그런데,

옆마을 개똥이가 어떻게 알았는지 고자질을 한거야

지들만 청소한다 이거지 한마디로 배가 아팠던거야

남 잘되는 꼴도 못보고, 완장만 차면 나대던 녀석.

지금도 그녀석 만나지만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그 친구N: left"> 

그래,

그랬었어...

 

--------------------------

 

 

                                             고향마을 위성사진 켑쳐

 

 

개똥이 고자질요?

학교 화장실청소 일주일정도 했지요 ^^...

 

그 소녀요?

몰라요.

어디서 저처럼 늙어 가고 있겠죠...

 

옛날이 생각나서 위성 지도로 고향 마을을 보니

그 애가 살던 집이 사라졌네요.

이면 도로가 마을을 가로 질러 나있고...

세월무상입니다.

노래 가사처럼 가슴 한쪽이 텅 비어오는것도 같고.

 

옛날엔 빈가슴을 담배 연기로 채우기라도 했었는데

이젠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술로 채울까요?

헤.헤..

 

세월의 무게 탓인지

노래 듣다가 낭만에 대하여 넋두리하고 갑니다.

 

즐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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