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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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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으리......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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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으리......
작성자 조성천 작성일 2008-01-17
조회수 7990 추천수 0
작년가을 시내뻐스로 세곡동 길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서울공항이 있는 세곡동은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어 농촌마을 같은 풍경에, 사는 분들도 시골분위기를 풍깁니다. 세곡동 가로수는 그래서 더 운치가 있습니다. 번잡하지 않고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듯 그렇게 주위 풍경과 어울려 내 어릴적 살던 시골을 연상케 합니다. 때는 늦가을 낙엽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틀에 한번씩 세곡동을 일곱번이나 가지만, 아차 하는 순간에 낙엽은 우수수 떨어집니다. 그리고 나면 휭한 나무가지가 갈색의 대지와 어울려 음울한 늦가을의 색채를 띠고 겨울을 기다리게 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것은 도시의 인공을 떠나 자연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화려함 보다는 순수함을 찾게 되니, 젊었을때는 도시가 좋았지만, 40대 중반을 넘어선 지금 눈과 마음은 시골로만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날은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가로수 잎들이 절정을 지나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바람이 불때마다 눈발이 날리듯 아스팔트 위를 무리지어서 휩쓸려 다니고 있었습니다. 시내에서 세곡동 방향의 분들은 몇분 타지 않고, 어느때는 빈차로 갈때도 많았습니다. 승객은 없고 비와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면서 절정의 낙엽을 도로에 쏟아내고 있고 ,아스팔트에는 낙엽이 눈같이 휩쓸려 다니면서 무리지어 돌아다니고 있고, 라디오에서는 에디티 피아프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후회하지 않으리" 란 노래. 매번 들을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독특한 목소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가을에 피아프가 참 잘 어울리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청취자들도 그렇게 느껴서인지 많은 분들이 피아프의 노래를 신청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을 들었으니까요. 아무도 없고, 탈사람도 없는 한가한 도로를 달리면서 담배를 물었습니다. 9월 7일날 사고 나서 10개 항목 사고다, 아니다 로 머리가 아펐고 고민도 많이 해서 두달간 흡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흡연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한가치를 꺼내 피웠습니다. 금연을 하고 있었다면, 육체,습관성 이두개가 아닌 심리적(정서적) 흡연이겠지요. 비오고 바람불면서 낙엽의 절정은 안녕을 고했습니다. 가을의 한장이 끝난것입니다. 불현듯 적어보는것은 가을의 쓸쓸함이 중년사내와 닮은꼴이 있어서 였나봅니다. 지금도 그림같이 그때의 장면이 떠오릅니다. 이제 다시 재현된다면? 담배 없어도 충분히 느끼는감정, 아니 금연과 흡연의 방황이 없기에 더 풍부해진 감정으로 바라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거기 흡연이 빠진다 해도 아무 상관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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