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미각_

금연을 시작하고 금단증상으로

고통받으면서도 참고 또 참으면

우리는 많은 장점을 찾게 됩니다.

제가 가장 먼저 얻은 것이 있다면

미각이 복귀 했다는 겁니다

(돌아온 탕자처럼?)

밥도 맛있구, 각종 반찬도 맛있고

주전부리용으로 먹는 모든게 맛있네요

특히 매일 마시는 맥주는  브랜드별 맛의

차이를 구분할줄 알게 됐습니다

마치 주류 전문가 처럼 말이죠(ㅎㅎ)

엊그제엔 모처럼 제주 삼겹살집을 갔는데

삼겹살을 기름소금에 찍어서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아

짭잘하면서도  고소한 느낌....

이번엔 상추에 쌈장 듬뿍 바르고  파조리 얹고 삼겹살

턱 올려놓고 입안에 집어 넣으니

상추의 아삭하고 시원함 그리고 상쾌한 맛이  번지고

쌈장의 오묘한맛에 삼겹살의 육즙이 섞여지니...

황홀한 맛..그 자체였습니다^^

이처럼 긴시간 모르고 잊혀졌던 내 삶의 한부분이 

이렇게 다시 내 앞에 펼쳐진다는 생각에 다시는 딤배를 

피지 않으리라 재각성 해봅니다.

이러한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함을 잃고 싶지 않으니까요.

이번 주말엔  사랑하는 와이프와 맛집 나들이를 갑니다.

선택한  그메뉴의 맛이  어떤 맛으로 다가올지 넘 기대 되네요.

공마 벗님들!

금연으로 건강도 찾고 먹는 즐거움도 찾아 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