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후 체중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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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한 이후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주로 남자 보다 여자에게서, 금연 전에 흡연량이 많았거나, 젊을수록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금연 후 1년 이상의 장기간의 체중 변화를 살펴보면 금연 자체가 아닌 금연 후의 신체활동 감소나 과도한 다이어트 등이 그 원인인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해도 계속 흡연하는 것에 비해 전체 사망률도 감소하며,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50%에서 최대 75%까지 감소하였습니다. 따라서, 금연 후의 체중증가 경향이 금연 시도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흡연은 몸의 전체적인 기초대사율과 몸의 온도 및 근육 긴장 정도를 증가시킴으로써 몸 안에서의 에너지 소모량을 늘립니다. 그러다가 금연을 하면, 우리의 몸은 기초대사율이 낮아지도록 다시 조절되므로, 흡연할 때와 똑같은 양을 먹었을 때 에너지를 덜 사용하고 지방을 좀 더 저장하려고 하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니코틴은 혀의 미각 기관(미뢰)의 감각을 둔하게 만들어,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연을 하면 맛의 감각이 돌아와 음식 섭취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흡연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대신 고지방과 단 음식 등을 찾게 되고, 입안에 뭔가 있어야 마음의 평안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열량 섭취가 늘어 자연히 살이 찌게 됩니다.
금연을 하는 모든 사람이 체중이 늘지 않으며, 늘더라도 평균 2-3 kg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체중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흡연으로 인한 건강상의 해로움과 비교하면 아주 작은 변화일 뿐이며, 함께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증가한 체중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금연 중 식이 조절을 함께하면 식이 조절을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금연 성공률이 1.8배 정도 높고, 식이 조절을 하지 않은 금연자들은 체중이 평균 1.6kg 정도 증가했지만 식이 조절을 해온 금연자들은 흡연할 때 보다 오히려 체중이 평균 2kg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단증상인 흡연 갈망 때문에 군것질이 증가한 경우에는 금단증상을 조절해 주는 금연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체중 감량 효과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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