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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간접흡연은 본인이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강제로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아, 간접흡연을 ‘강요된 흡연’ 혹은 ‘강제적 흡연’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담배 연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부류연(Sidestream smoke):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로, 80% 정도를 차지합니다. 이 연기에는 발암물질과 유해 화학물질이 주류연(흡입 후 내뿜는 연기)보다 훨씬 더 높은 농도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 주류연(Mainstream smoke): 흡연자가 흡입한 후 내뿜는 연기로, 20%에 해당합니다.
흡연을 직접 하거나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부류연과 주류연이 섞인 연기를 들이마시게 되는데, 간접흡연의 경우, 주류연보다 훨씬 위험한 부류연에 주로 노출됩니다.
공기 중의 간접흡연 연기는 시간이 지나고 이동하면서 특성과 농도가 변하는 혼합물입니다. 게다가 담배 연기 자체의 습도 변화, 휘발됨에 따라 그 조성(성분비)과 크기도 변하기 때문에 정량적 성분을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간접흡연이 건강에 매우 해로운 것은 분명합니다.
과학적 증거와 노출지표
- 환경에서의 간접흡연 노출지표
‘공기 중 니코틴 농도’와 ‘흡연 관련 입자상 물질(PM 2.5)’이 대표적입니다. 공기 중 니코틴 농도의 경우, 흡연 특이적인 지표라 간접흡연을 측정하는 데 유용하지만, 측정 방법이 까다롭고, 공기 흐름이나 온도, 습도에 따라 쉽게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흡연 관련 입자상 물질의 경우, 흡연뿐만 아니라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어 간접흡연만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 사람에서의 간접흡연 노출지표
‘소변 코티닌 농도’, ‘머리카락 니코틴’, ‘소변 중 담배 특이 발암물질 농도’를 통해 간접흡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변 코티닌의 경우, 최근 8시간 내에 간접흡연에 노출되었는지 확인하는데 유용합니다. 머리카락 코니틴의 경우, 비교적 장시간(수개월)의 간접흡연 노출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변 중 담배 특이 발암물질 농도를 측정하는 방법도 있으나 측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3가지의 지표들은 모두 간접흡연을 평가하는데 일부분(복합체의 구성 물질 중 하나)만 보여주는 지표일 뿐입니다. 따라서, 한 가지 지표만으로는 간접흡연 연기에 포함된 다른 구성 물질에 얼마나 노출되고 있는지를 모두 파악할 수 없습니다.
간접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다른 사람의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것은 결코 안전한 수준이 없습니다. 간접흡연은 발암성 혹은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시킵니다. 간접흡연 노출은 전 세계적으로도 다른 어떤 실내 공기 오염 물질보다도 해롭고, 가장 위험한 환경성 건강 위해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간접흡연으로 인한 비흡연자 사망은 약 60만명 수준으로, 그 중 대부분이 여성(간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의 47% 차지)과 아동(간접흡연으로 인한 사망 28%차지)의 사망입니다.
간접흡연에 잠깐만 노출되어도 혈관이 손상되고, 혈관 내비세포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간접흡연은 노출 후 60분 이내 해로운 염증과 호흡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 영향은 최소 3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또한, 간접흡연에 노출은 비흡연 성인, 아동, 신생아에게 다양한 질병과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비흡연 성인의 건강 위험
- 암 질환: 간접흡연은 비흡연자에게도 각종 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흡연자는 폐암 발생 위험이 20~30% 증가합니다.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유방암, 부비동/비인두암, 자궁경부암 등의 발생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 심혈관 질환: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25~30% 높이며, 뇌졸중, 동맥경화 위험 가능성도 있습니다.
- 호흡기 증상: 비흡연자의 호흡기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비염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으나, 천식환자나 건강한 사람에게 기침,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심지어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영유아와 어린이의 건강 위험
- 급성 호흡기 질환: 어린이와 영유아에게 급성 호흡기 질환, 중이염, 천식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경우 성인과 같이 기침, 쌕쌕거림, 가슴 담담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더 심하면 폐기능 부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이 외에도 아직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나, 간접흡연이 어린이의 인지 및 행동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신생아의 건강 위험
- 신생아의 저체중 출산과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그 외에도 뇌종양, 림프종, 백혈병, 천식 등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간접흡연 노출
액상형 전자담배의 에어로졸(연기)는 수증기가 아닙니다. 이 에어로졸에는 다양한 유해 화합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액상형 전자담배의 에어로졸에 노출되는 것도 일반 담배(궐련)와 마찬가지로 비흡연자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국외 연구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 증기에 노출된 비흡연자의 타액(침)과 소변 중 코티닌 수치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보다 높았습니다.
한편, 국내 연구결과에서는 금연구역에서 몰래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흡연자가 경험이 없는 흡연자보다 약 5배 가량 더 많았으며, 몰래 사용한 장소로는 가정의 실내(46.9%), 승용차(36.9%), 실외 금연구역(28.3%)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궐련)에 비해 간접흡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더 많은 간접흡연의 노출과 피해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간접흡연으로부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국가에서는 간접흡연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금연을 위한 조치)에서 공중이 이용하는 시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금연구역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더 나아가 지역사회 내 금연문화를 만들기 위해 적극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야 합니다.
또한, 흡연자 자신도 직접흡연과 간접흡연 모두 건강에 해로우므로, 어떤 유형의 담배든 사용을 중단하고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를 통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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