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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에 왜 이렇게 무관심한가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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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에 왜 이렇게 무관심한가
작성자 정유석 작성일 2016-02-25
출처 조선일보

청소년 흡연에 왜 이렇게 무관심한가 / 정유석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부모님과 진료실로 들어오는 여학생의 뺨에 솜털이 보송하다. 중2인 지원양이 담배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란다. 조기교육 욕심에 중학생들과 함께 보낸 학원이 화근이었다. 별 생각 없이 호기심에 피워 본 담배가 점차 늘더니 이제 하루 열 개비로도 부족하다고 했다. 딸 하나 보고 살아온 맞벌이 아빠와 엄마는 학교로부터 통보를 받고 넋이 나갔다. 달래도 보고 야단도 쳐보았지만 지원이는 요지부동이다. 수소문 끝에 나의 금연 클리닉을 찾아왔다.


[중략]


작년 우리나라의 금연 정책은 큰 산을 몇 개 넘었다. 10년 이상 동결됐던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되었고, 정부가 니코틴 중독 치료에 팔을 걷어붙였다. 금연 약값과 진료비 전액 지급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강력한 지원책이다. 건강보험료를 내는 비흡연자들로선 억울할 수 있지만, 그동안 흡연자들이 낸 담뱃세 즉 목숨값을 일부 되돌려주는 셈이다. 3개월간 50만원에 이르는 진료비와 약값을 연 2 회 지원하고 성공하면 10만원 상당 인센티브도 준다. 금연 클리닉 의사 입장에서 정부의 이런 강력한 금연 지원책은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중략]


먼저 유치원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눈높이에 맞는 예방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너무도 어려운 금연에 비해 흡연의 시작은 우습도록 쉽다. 따라서 청소년이 '니코틴 왕국'에 진입하지 못하게 장벽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편의점 계산대 주변의 담배 진열과 광고를 금지해야 한다. 삼각김밥과 컵라면을 사러 늘 들락거리는 편의점 카운터에 진열된 담배와 광고들은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유혹이다. 영세한 편의점주들

이 담배 판매와 광고료를 포기하기 힘든 사정은 안다. 담뱃값을 더 올려서라도 매장 내 담배 광고를 포기하는 편의점을 지원하면 어떨까. 최소한 학교 앞 편의점만이라도 담배 철수 운동을 시작했으면 한다.


우리는 청소년 흡연에 대한 상담과 치료에 관한 국가적 로드맵도 없다. 학교나 가정에서 아이의 흡연 사실을 알았다고 가정해보자. 그저 야단이나 치면서 우왕좌왕하는 것이 전부다. 막 담배를 시작한 초기 학생과 중독이 진행된 중증 학생을 구별하고, 각각에 대해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어렵게 대학병원까지 찾아온 지원이를 보면서 내내 마음이 무겁다. 청소년 흡연 문제가 언제부터인데, 딱 맞는 프로그램 하나 소개해 줄 수 없다니 말이 되는가.


* 본 게시물은 조선닷컴 '청소년 흡연에 왜 이렇게 무관심한'가에 실린 글을 발취하였습니다.



기사 전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11/2016021103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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