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무료 금연상담, 니코틴 보조제 및 약물치료 등을 제공하는 국내 금연지원서비스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보건복지부는 WHO가 발간하는 제7차 세계흡연실태보고서(WHO report on the global tobacco epidemic)에 우리나라 금연지원서비스가 우수사례로 소개됐다고 27일 밝혔다.

WHO는 2년마다 비용 효과적인 담배 수요 감소 조치의 이행 수준을 평가해 실태보고서를 발간한다. 올해 보고서 주제는 국가의 금연지원서비스(Offer help to quit)다.

우리나라는 총 7개의 평가 분야 중 담배사용 정보수집(모니터링), 금연지원서비스 및 금연홍보(캠페인) 정책에서 최고이행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금연지원서비스가 대표적인 우수이행사례로 꼽혔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보건소 금연진료소를 시작으로 금연상담전화를 통한 무료금연상담과 니코틴 보조제 및 약물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WHO는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이 1998년 66.3%에서 2017년 38.1%로 하락하는 데 정부의 이런 금연지원서비스가 크게 기여했다고 봤다.

보고서에 수록된 우리나라 금연지원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의 웹사이트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대표적인 우수 담배규제 정책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우리나라 금연지원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담배규제 정책을 선도하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담배 제품 포장에 상품 이름 이외의 로고, 색상 등 사용을 금지하고 표준화된 포장을 의무화하는 무광고 표준 담뱃갑(Plain Packaging) 도입, 실내 공공장소 전면 금연 등 지난 5월 발표한 금연종합대책을 이행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jandi@yna.co.kr

2019/07/27 0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