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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마, 나의 결심아~~!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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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마, 나의 결심아~~!
작성자 숲길 작성일 2019-08-11
조회수 420 추천수 8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꼬마아이가 

코를 감싸쥐고 작은 소리로 

'아이~~담배냄새'라고 하던날은

맹랑한 꼬마라고 그냥 넘겼다.


사우나를 나와서 담배를 물고갈 때

뒤따르던 젊은 친구가 여기서 피우지마시라고할 때

유난 떤다고 내 눈을 부라렸다.


담배를 물고 길을 휘적휘적 걸을 때

마주오던 젊은 아가씨가 나를 멀리돌아 지나갈 때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은척 흘려보냈다.


치아가 망가져 임플란트를 하고 

일주일간 담배를 참으라는 의사의 말대로

일주일을 참았다가 병원에서 나오는 길에 담배불을 붙였을 때

곁에 있던 아내의 원망서린 눈길은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다.


그길로 집 인근의 내과 병원을 찾아가

금연상담을 하고 약을 받아와 참은 지 242일 째.

약을 복용할 때 버틸 수 있겠다 싶으면 

약을 먹지 않고 하루이틀 참았더니

8주동안 쌓인게 28알이 남았다.


그뒤 가끔 참기 힘들다 싶을 때 

남은 알약을 반 개씩 먹으며 버텨오고 있다.

아직 10알 정도가 남았다.


약에의존하지 않아도 하루하루 견디는 것은 

이제 가능하다고 하지만 

가끔씩 불현듯 확 밀려오는 흡연의 유혹은

아직...남아 있다.


그럴 때마다 엘리베이터의 꼬마를,

사우나에서 싫은 소리를 한 젊은이를,

에둘러 돌아가던 처자를 생각하며

그들에게 미안함을 갚는 생각으로

금연의 결심을 이어간다.


16년전 금연시도가 9개월에서 중단된 적이 있었다.

상을 치르느라 그랬다는 변명과 함께..

그러나,이번 생애 내 금연은 

이게 마지막이 될것이다.


더럽게 꽁초가 쌓여 있는 재털이

그위에 뱉어대는 가래와 침...

그리고 한동안 이어지는 몸에서 나는 냄새..


이런 것들과의 결별이 주는 상쾌함.

작지만 떨쳐낼 수 없었던 죄책을 벗은 해방감.

금연이 준 아주 작은 여유까지도

내게는 한없이 소중한 선물이다.


이 결심과 실행이 2400일 2만4000일까지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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