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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함, 공허함,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 - 금연 100일 넘어 즈음에 적은 글입니다.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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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함, 공허함,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 - 금연 100일 넘어 즈음에 적은 글입니다.
작성자 즐거운 금연 작성일 2019-03-13
조회수 8278 추천수 9

이제 겨우 800일 즈음입니다만, 100일 즈음이 꽤 오래 전으로 느껴집니다. 100일 즈음에 공마에 올린 글입니다.
혹시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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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금연 시작한지 100일이 넘어서면서, 느끼는 것 몇가지 적습니다. 금연 선배님들에게는 그리 도움되지 않는 내용이겠지만, 이제 큰 결심하시고 새로이 금연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금연 시작하면, 그동안 익숙했던 것들과의 결별이 필수적입니다. 한대 피울 때의 즐거움(사실 즐거움 아닙니다. 착각하는 것 뿐입니다!!) , 한대 피우는 여러 상황들에서 이제는 담배 안 피워야 한다는 사실에 직면하면서 느끼는 낯설음, 이런 것들이 다가섭니다. 여름 오후 후덥지근한 더위를 말끔히 씻어내는 청량한 소나기를 보면서 처마 밑 혹은 흡연 가능한 2층 테라스에서 달달한 라떼 한잔 하면서 피우는 담배 한대, 등산 마치고 내려와 동료들과 막걸리 한잔하면서 은은히 피우는 노곳한 담배 한대, 어떤 큰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스스로를 대견하다 생각하면서 가슴 깊이 들어마시는 담배 한대, 골프 즐기시는 분들은 라운딩 마치고 그날의 스코어를 확인하면서 골프화 에어건으로 깨끗이 닦아내고 샤워하기 들어가기 전에 먼 산 보면서 피우는 담배 한대...등등 흡연시절에 익숙한 것들과 결별해야 합니다.


이러하 결별은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저의 경우 상당한 공허함, 허전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 공허함에 짖눌려서는 결코 금연이 순탄치 않습니다. 당황스럽게도 상당한 기간 금연 후에 (저는 수차 금연, 흡연을 반복하였었고, 상당한 기간 금연 후에 다시 재흡연한 경우도 다수 있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런 공허함에 짖눌려서, 다시 담배를 한대 두대 피우고, 재흡연의 길로 들어선 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공허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의식적으로 이런 허전함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담배는 벗, 나와 함께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친구" 라는 말도 안되는, 하지만 은연 중에 간직하고 있는 의식을 먼저 벗어버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의식의 발로가 바로 허전함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담배는 결코 같이 할 수 없는 나쁜 것!! 단지 나쁜 습관에 젖어 있을 뿐이고, 이 습관은 의식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라는 생각을 먼저 굳게 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 습관의 형성은 55일 정도 반복되면 굳어지고 마찬가지로 습관을 없애는 것도 최소 55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3달 정도 금연하였다면 몸의 습관은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동시에 금연으로 인한 새로운 기쁨을 의식적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금연을 지속하면서, 진행하는 일이 잘 안 되거나, 혹은 열심히 하였는데도 성과가 없거나, 혹은 인정받지 못하거나..그 외 일이 잘 안 풀릴 때, 금연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보면서 위로를 합니다. 지금 다른 일들은 잘 안 되고 있는데, 그래도 나의 의지대로 하고 있는 금연 하나만큼은 잘 하고 있다!! 라는 생각을 일부러라도 하곤 합니다. 일이 안 풀릴 때의 스트레스를 금연의 새로운 기화로 삼으려 함입니다.


100일을 다시 넘어서면서 이번만큼은 평생 금연하리라 매일 다짐 또 다짐합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평생 금연할 수 있으리라는 좋은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30년 넘게 흡연을 한 저에게는 당연하게도 가끔씩 한귀가 옵니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때로는 슬며시 옵니다. 그 순간 제가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것은 "무조건 금연!!, 어떤 이유도 필요 없고, 무조건 금연!!" 이라는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한귀의 세기가 갈수록 약해지고 빈도도 갈수록 길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금연 기간이 늘어가면 늘어갈 수록 모든 분들이 공통적으로 느끼시는 것일 것입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금연 동지들을 위해 몇가지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분명 시간 지나면 흡연 욕구 줄어들고, 한귀의 세기 약해집니다. 금연으로 인한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이로 인한 공허함 느끼시는 분들 있으면 단호히 대응하십시요. 그리고 금연은 우리에게 새로운 큰 기쁨과 자신감을 선사한다!! 라고 생각하십시요.


이번만큼은 저도 금연 선배님들 따라 평생 금연 성공하고자 다짐 또 다짐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금연! 무조건 금연!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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