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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 2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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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 2
작성자 붕빠2 작성일 2019-01-30
조회수 5525 추천수 8

94년 12월


"오빠! 우리헤어져!" 
마눌님이 대학선배이고, 저보다도 생일이 빠르지만...
붕어아빠의 수년간 강요와 세뇌로 인해...
오빠라고 불렀지요!
(요즘은 애 둘 낳고 나서, 아자씨 라고 부르네요! 아저씨도 아니고...ㅋㅋㅋ)
(여자친구가 오빠라고 불러줘야지, 이름 부르면 좀 그렇잖아요! ㅋㅋㅋ)


"오빠! 우리헤어져!"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침착하자! 물부터 마시고...!
붕어아빠 : 우리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년여동안... 매일 붙어다니고... 서로의 모든 기억(추억)속  

              에는 너와 내가 있었는데...
              우리가 헤어지고 나서...
              너 혼자, 학교근처를... 종로를... 노량진을... 다니면서...우리가 같이 했던 기억이 안 나겠니?
              ..............


어쨌든 한시간 반동안 나불나불 댔더니...
마눌님! 30분 동안 펑펑 울더군요!
최후에 결정타!!!
공무원 시험을 합격하거나, 공무원을 포기할때까지는 면회오라고 하지 않기로 약속!!!
(상병 정기휴가 말고, 포상휴가를 두개 가지고 있었지요! 그래서 면회를 안와도 제가 휴가를 나오면 되거든요! ㅋㅋㅋ)



95년 
(6월) 마눌이 공무원 시험합격! 8월에 발령받아 근무시작!


(6월말) 이런 x같은 일이... 
포대장(중대장)이 제 더블백동기 녀석과 저를 부릅니다!
포대장 : 너희 둘! 사단가서 2주간 분대장교육 받고 와라!


제가 '8월에 병장이 되기 때문에 분대장을 시키려고, 교육을 받고 오라고 하는구다'라고 생각을 하고 룰루랄라 짐을 쌌지요! 근데, 알고 보았더니 신병교육대에 입소했습니다! (세상에...병장을 5주 앞두고...신병교육대에 들어오다니!)
신병시절처럼...열심히 굴렀습니다! 
(제가 분대장교육을 받은 후 8개월 후에 전역을 했는데... 우이씨! 그 이후로는 분대장교육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어찌어찌 해서...
상병 말호봉에 신병교육(분대장교육)을 마쳤지만...
(신병교육대 입소보다도 더 열받는 건...) 
분대장교육 과정 중, 조교들 중에 얼굴을 아는 녀석이 있더라구요(93년 11월9일 신병교육대 동기)! 
근데, 그 녀석은 교육에 참가를 안하고...교육조교들한테 지시를 하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하더라구요!
분대장교육 퇴소하기 전날...
저에게 찾아왔길래...
붕어아빠 : 야! 네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300기 맞지! 니가 여기에서 최고 대빵이냐? 글구 교육조교들 상병쯤 되었냐?
동기 : 야! 미안하다! 아는척도 하지 못해서... 응! 내위에 전역대기 중인 고참이 한명있고, 내가 왕고다!, 아~~하! 조교들! 이번달에 일병달았다!
커~~헉! 상병말호봉에 이등병들한테 굴림을 당하다니...



96년 1월 
국방부의 시계가 열심히 돌고 돌아서, 드디어 96년 1월 11일이 왔습니다!
상봉터미널에 도착하여, 용두동의 마눌님 사무실을 찾아갔지요!
남자친구가 제대를 했다고 하니, 다들 일찍 퇴근하라고들 하더군요!
(세상에...그 분들 중에 아직도 제 이름을 기억하는 남자분이 계시다네요! 난 얼굴도 모르는데... 왜냐구요! 사무실에서 마눌님께서 저를 무쟈게 씹었었거든요! 그 남자분께서 저를 존경한답니다! ㅋㅋㅋ)


왜 마눌님의 사무실에 제일 먼저 갔느냐고요?

마눌님이 보고싶어서 제일먼저 찾아간 것도 있지만...
서울에 있는 울 집이 없어졌거든요! 
(군대가기전에 살던 집이 재건축에 들어가서...울 식구들은 안산으로 이사를 했더라구요! 마눌님은 제가 군대에 있는 동안 안산집을 두번정도 갔었구요)


4월 에어컨 
복학을 가을에 해야되기 때문에, 복학할때까지 안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당시에 월급을 53만원 받았던 것 같은데요! 한푼도 쓰지 않고 두달을 모아서...
목포에 있는 처가집에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해 드렸지요!
" 너희(마눌님 친정) 집이 바닷가이고, 저층이어서 여름철에 너무 덥더라! 내가 에어컨 하나 사줄께" 라고 했더니...그 감격의 표정...(ㅋㅋㅋ)
"근데, 나중에...명절에 목포까지 가는 건...차가 밀려서 힘도 많이 들고, 시간도 엄청나게 걸리니... 명절 전이나 후에 가는건 어때!" 
무조건 OK랍니다!
목포에 내려가서, 에어컨을 설치하고 장인/장모님께 명절이야기를 드렸더니...역시 장인/장모님도 OK이시네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명절에는 한번도 간 적이 없구요! 
큰놈 작은놈 생산하고 나서...마눌님 몸풀러 내려갔던 것을 포함해서 열번 정도 내려간 것 같네요!


저는 안산의 부모님댁에도 1년에 한두번 갈까말까 입니다! 
대신 부모님이 울집으로 올라오시죠!
그러다 보니, 마눌님께선 저에게 뭐라고 말도 못하지요! ㅋㅋㅋ

딱 하나! 하는 말은... "어이구~~억울해~~~"


8월 
복학하기 직전...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던...
저보다 한살적은 아가씨에게 잠시 꽂혔던 적이 있습니다...(별다른 행동은 한적은 없구요)
그때 이고민 저고민 하다가 결론을 내렸지요!
'공무원이 최고다! 내가 돈을 못벌어도, 공무원을 하는 마눌님이 있다면...ㅋㅋㅋ' 라고요!
(왜~~ 남자들은 군대를 기다렸던 여자와 헤어진다고 하잖아요!)



추석 
안산 집에서 컴퓨터 채팅과 삼국지를 하면서 놀고 있는데...
목포에 내려가 있는 마눌님이 전화를 했더라구요!
마눌님 : 엄마가 얼른 결혼하래!
붕어아빠 : 야! 말도 안돼! 나 지금 3학년이거든!
마눌님 : 내가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을 해서 돈을 벌고 있으니, 올 년말이나 내년 초에 결혼하래!

거짓말을 하나도 안 보태고...
눈은 뜨고 있는데...
30초동안 눈앞이 캄캄해 지면서,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구요!
(제 평생! 이런적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오늘 글에선...
담배와 관련된 내용이 하나도 없네요...(죄송...)


요즘도 마눌님이 붕어아빠 때문에 열받는다고 하면...
"이 결혼! 내가 하자고 한거 아니다! ㅋㅋㅋ"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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