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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무엇을 위해 끊어야하는가?)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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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무엇을 위해 끊어야하는가?)
작성자 붓다 작성일 2019-01-03
조회수 4695 추천수 6

새해가 되어 한살 더 먹으려니까.

항상 느끼는거지만 세월 참 빠른것을 느낍니다.

새해 첫날이고 해서 부모님댁을 찾아뵙고 옛날 이야기를
하다가 아버지 젊은시절에는 "청자"담배가 무척 귀해서 다방에
가서 담배를 시키면 지역유지나 단골들한테만 팔고 일반인들
한테는 판매를 안했답니다.

또 들키면 안되니까 다방의 마담이 치마폭에 숨겨서 가져다

준다고"치마폭담배"라고 불리었다는데요


아버지께 "청자가 제 입에는 쓰고 맛이 없던데요"라고 말씀
드리니까 담배는 그 어떤 시기이든 그 당시 제일 유명하고
맛나는 담배.. 그리고 가격이 비싼 담배가 계속 이름만 바뀌면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일 입에 맞는 담배가 이름을 달리해서
나오면 그것을 사서 피웠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담배를 오래전에 끊으셨습니다.
비결을 알고싶어서 이번에 진지하게 여쭤봤습니다.

"어릴때보면 담배를 하루에 2갑씩 태우셨는데 어떻게 단번에

끊으셨어요?"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시다가 조용히 말씀하시네요

"돈이 없어서 끊었다"


아버지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제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무슨 말씀이세요? 우리가 담배값 없을정도로 가난하지 않았잖아요?"

아버지가 말씀을 이어가십니다.

"삼남매가 중학생무렵 담배값 줄여서 치킨 두마리를 사줬더니

냉면그릇 크기에다가 삼남매가 공평하게 나눠서 조르르 앉아서 TV를

보면서 좋아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보기좋아서 끊기로 결심했다."


담배값 아껴서 한달에 최소 치킨4마리는 먹이자구요..

그래서인지 삼남매는 어릴때부터 치킨은 원없이 먹었습니다.


"담배 못태우신거 아쉽지는 않으세요?"


아버지가 잠시 생각하시더니 말씀하십니다.

"원래 논에 물들어가는거하고 자식입에 음식 들어가는 모습이 제일 보기

좋다는 말이 있다" "난 담배를 버리고 추억을 샀잖니..."


"너도 네 딸들이 맛있는거 먹고 웃고있으면
밥안먹고 쳐다보고 그랬잖아.."

아버지의 그 말씀에 왜 갑자기 눈물이 핑도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어릴때 치킨먹고 있을때 저희를 바라보던 두분의 눈길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PS 왜 끊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지 말고
     무엇을 위해 끊어야 하는지 목적을 생각해보는
     1월이 되었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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