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이후 몇 가지 이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멍 때리며 먼 데 바라보기입니다.

만사가 귀찮고 아무 것도 하기 싫은데
그 하얀 좀비 생각은 자꾸만 날 때
먼 곳이 보이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고
망연히 바라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놈을 추방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죠.
지금도 일상의 스트레스가 생기면
그냥 멍때리며 먼 데 바라봅니다.
눈의 피로가 좀 가시는 기분이 듭니다.

다음 목돌리기입니다.

경추가 뚜둑 소리가 날 정도로 꽤나 세게 돌립니다.
지겨워질 때가지 돌리면 놈 생각은 사라지곤 했죠.
요새도 피로감이 있으면 그냥 돌리다보면 조금 나아집니다.
어디서든 돌릴 수 있으니 편리하기도 하구요.
뒷목이 유연해지는 느낌도 듭니다.

그리고 혓바닥 굴리기입니다.

치과치료 하면서 생긴 습관인데
이것도 놈 생각을 떨치는 방법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좌우 아래 위, 구강 구석 구석을 혓바닥으로 청소합니다.
치아가 씻겨지는 느낌이 들고
개운한 입안의 느낌을
놈으로 인해 더럽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침이 생겨서 입안이 건조하지 않습니다.
생긴 침은 그대로 삼킵니다.
오래 하니까 혀에 탄력이 붙는 느낌입니다.
발음의 정확도도 좀 더 붙었다는 느낌도 들구요.

바라보고
돌리고
굴리기

손쉽게 할 수 있는 금연방법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금연을 목표로 금길 공감마당에서  
새로이 동행하는 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12.12
우장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