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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과 인간관계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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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과 인간관계
작성자 밝게큰나 작성일 2018-10-27
조회수 4588 추천수 10

옛날에 한 노인이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 앉아 있었다.

외지인 한 명이 노인에게 다가와 물었다.


"나는 이 도시에 한 번도 와 본적이 없습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노인은 그 외지인에게 대답 대신 질문을 던졌다.


"자네가 떠나온 곳의 사람들은 어떻던가?"


"이기적이고 고약합니다.

사실 그 때문에 저는 그곳을 떠나왔습니다."


노인이 말했다.


"자넨 이곳에서도 똑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걸세."


얼마 후, 다른 외지인이 다가와 노인에게 물었다.


"저는 방금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지 말씀해 주십시오."


노인이 대답했다.


"이보게, 자네가 떠나온 곳의 사람들은 어땠는지 나한테 말해 주겠나?"


"그 사람들은 착하고 호의적이었습니다.

저는 그곳에 친구들이 많습니다.그래서 떠나오기 힘들었죠."


"자넨 이곳에서도 똑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걸세."


노인이 대답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낙타에게 물을 먹이던 상인이 그들의 대화를 모두 들었다.

두 번째 외지인이 발걸음을 돌리기가 무섭게 상인은 노인에게 와서 나무라는 투로 말했다.


"아니, 노인장께서는 어떻게 똑같은 질문에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대답을 들려주실 수 있습니까?"


노인이 대답했다.


"그야 저 두 사람 각자가 마음속에 자기 세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


[수피 우화]



 나이 들어가며 새삼 깨닫게 되는게, 사람이 바뀌기가 참 쉽지 않다는 거더라구요. 각자 자신의 세계가 단단해서일까요. 아니면 완벽해서일까요. 물론, 양쪽이 노력한다면 모를까 일방적인 기대나 설득은 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더라구요. 예외가 있다면 '늘 한결같음'과 '친절함' 같은 것이랄까요. 그건 궂이 상대를 의식하지 않아도 주머니속 송곳처럼 갈수록 드러나 보이고 주변 사람을 변하게 만들더군요.


 금연때문에 홀몬에 대해서 공부하다보면 중독의 보상 구조라는걸 알게 됩니다. '계기(trigger)-행동(behavior)-보상(reward)'이라는 매커니즘이죠. 물론, 저 구조는 습관을 고치는데 유명하고도 유용한 분석인데 (요약하면 같은 계기라도 다른 행동을 교체시키면 그 구조는 그대로 돌아간다는거죠) 제가 얘기하는건 그게 아니고, 여기에서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강적을 알게 되는데, 보통은 금연 초기서부터 마구 휘둘리게 되기에 강한 놈이라는 건 누누히 알게 되죠. 그런데 그들보다 더 큰 형님들이 있으니 바로 엔돌핀과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이죠. 뭐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설명이야 '금길의 지식+'에 맡깁니다. 저는 그중 옥시토신이라는 놈을 알자마자 반해버렸죠. 아니 친절하게 대하고 감사하고 칭찬하고 용서하고 포옹하고 경청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서 나온다고? 주변 사람과의 인간관계가 좋을 때 나온다고? 그런데 도파민 보다도 더 강력하다고? 진통제의 200배가 넘어가는 진통효과가 있다는 엔돌핀과도 친구라고? 행복 홀몬인 세로토닌도 딸려온다고?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하는거죠. 그리고 배웠으면 무언가 실행을 해봐야 겠죠.


 아마 금연 초기부터 항상 미소를 짓고 다녔던거 같네요. 현장으로 출근하기에 새벽 4시에는 일어나야 하거든요. 따라서 출근시간이 짜증나거나 담배가 땡기면 망하는 구조죠.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 쌓인 길과 같다."라는 생각을 계속 떠올리며 아침을 견녀냈던거 같네요. 아주 좋았습니다. 사무실에만 있다가 금연과 동시에 현장으로 출근한거라 낯설고 부담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아주 가뿐하고도 행복했습니다. 아무리 하찮게 여겨지는 사람일지라도 서로 인사하고 친절하게 지내면 돌아오는 것이 꽤 많더라구요. 그 이후 벌써 3개 현장을 거치는데도 '친절은 나의 힘'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하죠. 저는 주변사람과의 관계는 뒤로하고 담배만 끊으면 된다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금연이 뭐 대단한 거라고 앞뒤 보지 않고 자신들의 행동에 면죄부를 받으려 하는지... 정작 사람에게 중요한게 무엇인지는 생각지도 않고 그냥 디립다 끊기만 해서 뭘 어쩌자는건지... 그리고 금연을 하면 꼭 가족들을 괴롭히는 사람도 있더군요. 또 그걸 당연시하고... 그냥 어린애인거죠. 배워야 할걸 배우지 못한 아이처럼. 힘들수록 친절해야 본인도 주변사람도 안힘들텐데...


 아이에게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아빠와 엄마'가 필요하지만 금지하고 벌을 주는 '아버지와 어머니'도 필요합니다. 아이에게는 한계가 필요하죠. 뽀뽀,안아주기,이야기 들려주기,토닥토닥해주기 같은 것만으로는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죠. 훗날 경찰서에 가게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다면 아이에게 참고 견디는 법과 욕구불만에 맞서도록 단련시키고 거절을 받아들이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게 해야죠. 자율규제가 될 수 있을 때까지는 엄격한 한계와 룰을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끊기있게 도와주어야만 하잖아요.


 말이 옆으로 샜는데요. 주변사람과 잘 지내지 못하고 고립되면 중독은 계속 악화된답니다. 그러나 반대로 주변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진다면 몸도 마음도 상태가 아주 좋아진답니다. 모두가 포기한 약물중독 말기 환자를 치료한 것도 바로 이 가족간 친구간 주변간의 '인간관계 개선'이더군요. 그리고 봉사활동도.

 금연보조물이나 해답을 찾기 이전에 금연관련 책이나 동영상등 아주 좋은 치료제가 많습니다. 저는 그 속에서 찾아낸 답들로 인해 아주 쾌적하게 잘살고 있죠. 그래서 금연기간이 좀 지났어도 여전히 금연관련 책이나 동영상을 찾아봅니다. 그동안 몰랐거나 좀더 새로운 것들이 있다면 눈여겨 보고 생각해보죠.


"새롭고 낯선 것에 익숙해지기 위한 노력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 니체

 

 인생의 다른 모든 면에서도 그렇겠지만 '빠져나오는 법'과 '호흡하는 법'을 배우고 연습하세요. 그 자리를 떠나 심호흡 한 번 하는 것으로 다양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한 감정의 수명은 90초 정도지만 본인이 계속 쥐고 있으면그 감정은 부활을 하고 영생의 힘을 갖게 된다죠. 전 예전에 흡연욕과 비슷한 어떤 꽂히는 감정이 엄습해 오면 그 감정을 일단 멈추고 고요하고 깊은 눈덮인 산을 그려보곤 했죠. 지금은 은쟁반위에 올려놓고 그 감정을 관찰하려 하지만요.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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