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단 조용히 지나간 것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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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고교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
태풍냄새만 나도 어지간하면 휴교를 했었죠.
자연재해는 과도하게 대비하는 것이 그 반대보다야 백배 낫지만서도,
반복되는 허무시리즈(?)는 '양치기소년'을 만들곤 했지요. 그날도 그러했습니다...

학교에서도 공식적으로는 일찍 가라고 했지만,
남아서 자습하는 애들까지 말리진 않았습니다.
자정이 가까워오는 시각, 집으로 가는 길...
"우~웅....웅"
와우, 세상이 커다란 북처럼 울리더군요!!
깜깜한데다가 바람은 또 어찌그리 제멋대로 불던지...
그때나 지금이나 우산만드는 기술은 변함이 없지요? -- 우산이 의미가 없더군요.
살포시 내려놓고 그냥 맞았습니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편안~해 지더군요... 몸도 마음도...

태풍의 끝자락따라, 퇴근하면서 들었던 옛생각입니다.
편안한 저녁들 되세요~^
시원해서 좋네요...<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