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10년이 다된 선배님이 다녀가셨죠.

초창기 치열한 전투를 회상도 하고

전우들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그리고 지금은 모두 잊었다고

...그렇게 꿈과 희망을 주셨었죠.

그보다 저는...

그 분의 뒷모습에 미소가 지어 지더군요.

그날 올라온 글에 하나하나 댓글을 남기고 가셨어요.

마치 남일 같지 않다는 마음으로...

도대체 금연은 왜 할까요?

본인의 건강을 위해

태어날 아기를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내 지갑을 위해서

자랑스런 아들이 되기 위해

...뭐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요.

금연은 결국 우리를 위해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 좋은 걸 혼자만해서 뭐 하시게요.

간만에 들러서는 자기자랑만 잔뜩하고 가는 분들...

십중팔구는 댓글도 거의 안 달던 분들이더군요.

이렇게 처절하고 힘든 금연을 '제대로' 했다면 저럴까 싶어요.

저는 엊그제 다녀가신 그 선배님은,

정말 '금연'을 하고 가셨구나...싶습니다.

공감과 배려...

백일무렵 제가 쓴 글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 나혼자만 끊진말자.

- 담배만 끊진말자.

편안한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