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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작성자 밝게큰나 작성일 2018-03-18
조회수 4626 추천수 7

 금연에 실패하시는 분들을 잘 보면 아직도 '담배와의 줄다리기'라는 단조롭고 일차원적인 전략을 버리시지 않더군요. 그리고 그 실패 후에 세운 다음 전략이라는 것도 역시 다음 줄다리기에서는 '반드시' 이겨보리라는 순진함을 엿볼수 있더군요. 머 줄다리기에서 매번 이겨온 상대라면야 무슨 걱정이겠습니까. 하지만 지금껏 힘겨운 싸움을 하던 상대와 여전히 줄다리기만 고수한다면, 자신의 컨디션이 항상 최상이라는 거짓 미래를 상정해만 하죠. 좀 위험한 방법이죠. 그래서 전 처음부터 그 방법을 택하지 않았고 지금도 역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행복의 패러독스라고 있죠. 의식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면 행복 그 자체의 진정한 특성을 맛볼수 없다는 거죠. 진정한 행복은 외부에 존재하는 어떤 이유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뛰는 여러 활동을 통해서 찾아오져. 금연도 똑같습니다. 담배에게 가치를 너무 많이 주게 되면 원래의 목적인 금연에서 멀어질 뿐만 아니라 계속 힘들게 되죠. 만취한 상태에서 전봇대를 피하려고 달려드는 어리석음과 같은 이치죠.


 줄다리기를 끝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줄을 그냥 내려놓는 겁니다. 감정은 싸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나랑 싸워이긴다는 문학적인 표현이야 멋지죠. 그리고 익숙하죠. 그러나 실은 감정은 적이 아니라 한없이 자신을 보호하려는 충직한 도구로 작용한다죠. SNS상에서는 긍정적인 감정만을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사실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아주 필요했기에 수백만년의 진화과정에서 갈고 닦여왔다고 합니다. 생존에 도움이 된다면 그 어떤 상상력과 어울리든 감정은 그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들죠. 일종의 신호등이나 계기판같은 역할을 하죠.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감정이 알려주는데도 그 알려주는 감정을 마주보지 않고 피하려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데 이 신호등이나 계기판을 보고 방향을 정하거나 자신의 몸상태를 돌아보는게 아니고 그 신호등이나 계기판과 싸우려고 한다면 감정의 목적을 잘못 이해한거죠.


 사람에겐 모두 강점과 단점이 있는데, 사람이 성장하려면 단점을 보완하는데 눈물겹고 힘들게 에너지를 쏟아붓기 보다는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는게 낫다죠. 줄다리기 하지 마세요. 이길수도 없고 이긴다고 해도 끝나지 않습니다. 차라리 좀더 가치있는 감정을 발견하세요. 마음은 싸우는게 아니고 관리하는 겁니다. 마주해야 하고 불편한 감정들과도 함께 공존해야 합니다. 저에게도 아직 한켠에서는 흡연욕이 조용히 살아 있지요. 다만 보다 더 크고 힘있는 감정에 명함도 못내밀 뿐이죠. 그리고 제가 별로 특별한 취급을 해주지 않기에 그냥 공존하고 교훈을 얻고 관리될 뿐이죠.


 원하지 않는 혹은 예상치 않은 감정이 올라올땐 일단 마주하고 이해하는게 좋습니다. 마하트마 간디도 예기치 않은 감정이 올라온다 싶으면 '라마'라는 만트라를 속으로 되네이며 좀 서성였다고 하더군요. 그처럼 자신만의 만트라를 찾는 것도 괜찮은 방법중의 하나더군요. 저 역시 힘들땐 자극과 반응 사이에 있다는 그 공간에서 서성이곤 합니다. 


힘든 금연에 모두 화이팅 하세요~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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