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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덫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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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덫
작성자 밝게큰나 작성일 2018-03-05
조회수 4860 추천수 5

 90년대 부터인가 미쿡에서 수입된 긍정주의라는게 있죠. CEO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의식개혁운동처럼 강사와 자기개발류의 책들이 범람하고 있죠. 뭐 남에게 피해를 안준다면야 알게 뭡니까. 걍 싱거운 '기승전긍정'이라는 구도 자체도 머 대중적인 입맛에는 맞다면 궂이 나쁠 게 없죠. 그런데 제가 출퇴근때 시간이 항상 남는 관계로 좀 읽어보고 찾아보고 생각해봤더니 모르면 다치고 알아두면 도움이 될 내용들이 좀 있길래 풀어봅니다.

 전 사실 금연하기 전까지는 긍정이라는 단어에 별 생각이 없었죠. 그냥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SNS에서 인사말처럼 되내이니 식상한거 외에는 좋은 얘기라고만 생각했죠. 그런데 알면 알수록 조심해야 겠구나 싶더라구요. 사실 얼마나 대단하면 무한긍정이라는 전적인 신뢰가 들어갈 수 있을지도 궁금했고 얼마나 대단하면 CEO나 이사들도 비싼 돈을 내며 강의를 듣는다는 건지 궁금했더랬죠. 게다가 무슨 종교의 선교와도 같이 무슨 일만 생기면 '무한긍정'을 믿으라는 식으로 댓글들이 달리더군요. 공상의 탐닉에 동참하라는 거죠. 탐닉은 자유지만 보완이 좀 필요한 개념이죠.

 일단 긍정주의는 상황이 좋건 나쁘건 힘들건 애매하건 사람들에게 꿈을 꾸게 합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심리라는게 꿈을 꾸면 그 꿈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약해진답니다. 몽상을 하면 일시적으로 덧없이 행복하고 평온한 상태가 되지만, 곧바로 무기력이 따라온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긍정주의는 책임을 못집니다. 게다가 상상은 두뇌를 속여 이미 성공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실제로 성공하는데 필요한 동기부여와 기운을 잃게 한답니다.그리고 정신은 이미 저 멀리 앞서가 성공과 성취라는 결말에 도달해버려 따라주지 않는 현실과 의지와 지인들을 탓하게 되기 일수죠. (이것을 꿈꾸기의 진정효과라고 부른답니다)그러니 우리 금연인에 있어서 경계해야할 생각이죠. 평금만 생각한다고 지금 내 의지가 굳어지지는 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공상은 우리가 무엇을 상상할때는 그것을 이루려는데 도움을 주기보다는 방해하는 힘으로 많이 작용한답니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는게 오히려 다이어트에는 좋다는군요.

 매번 시작은 좋지만 조만간 수포로 돌아간다면 이 과정을 한 번 살펴봐야 합니다. 저도 사실 몽상을 좋아하긴 하는데 그건 정말 시간이 널널할때 얘기고 담배 앞에선 (전)흡연인의 적이 바로 코앞에 있기에 여유가 없습니다. 즉 현실에 맞서야 할 운명을 피해 달아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하죠. 그래서 나의 소원이 있고 그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의 결과를 생각하고서는 이내 그 결과를 이루는데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파악해야 합니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합니다. 아마 이걸 '심리적 대조(mental contrasting)'라고 할 겁니다. 이렇게 꿈을 방해하는 현실과 대면해놓으면 일단 꿈꾸기의 진정효과를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의식에서 서로 만나게 되고 연계가 되어 구체적인 실천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장애물을 파악하는게 중요한거죠. 그리고 그 장애물을 만났을때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아야 하죠. '만약~이라면'하고 장애물을 만나면 자동적으로 행할 규칙을 정해놓아야 하죠. 이것을 성취전략이라고 하죠. 이것은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하는게 좋죠. 무의식은 반복해서 상상을 해야 반응을 한답니다. 무의식의 언어가 상상이죠.

 전체적으로 보면 소원이 있다면(Wish) 그 소원이 잘 이루어졌을 때의 결과를 떠올리고(Outcome) 그 결과에 장애가 되는 것들을 파악하고(Obstacle) 그 현실의 장애물을 없애면서 소원을 이룰 계획을 세우는(Plan) 것이 긍정주의를 보완할 심리원칙이랍니다. 우프(WOOP)라고 하죠.

 금연이 처음에는 힘들 수 있습니다. 뇌는 어떤 길이 한 번 났으면 그 길로만 다니려 하기 때문에 새로운 길을 내는 걸 싫어한다죠. 새로운 길을 만드는게 에너지를 많이 잡아먹으니 나름대로 경제원칙을 따른답니다. 그래서 새로 만들기 보다는 다른 습관의 링크를 걸어주는게 더 효율적이죠. 그리고 기존의 습관을 고치고 싶을땐 그 습관을 아주 복잡하고 힘들게 만들어서 싫어지게 만들고 연결시켜줄 습관은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 놓으면 알아서 무의식적으로 그쪽으로 붙는다죠.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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