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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늙은이가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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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늙은이가
작성자 min 작성일 2017-11-01
조회수 5086 추천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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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스물 전후 .

몸은 지칠 줄 모르고

패기는 하늘을 찌르던 시절 .

황야의 무법자처럼

지포 라이터를 켜 꼬나문 담배에 불을 붙이곤

한껏 들이마신 연기를 코의 굴뚝으로 뿜어내며

짐짓 거친 남성상을 드러내며 세상을 비웃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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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서른 넘은 인간들에게 냉소를 보내고

마흔 지나 밥벌이에 바쁜 이들에게 조소를 보내고

쉰 넘은 꼰대 들의 예의범절에 반기를 들곤 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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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의 계집들은 담배 피는 내 모습이 멋지다 칭찬하고

다방에 앉아 허공에 도넛을 새기는 내 예술성에 찬탄을 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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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 왜 하는데 ? 그렇게 삶에 미련이 많은 거야 ?

짧고 굵게 , 독약인들 들이켜야지 , 멋지잖아 , 사내가 !

칼로 자해한 피를 보며 싱긋 웃는 모습을 상상해봐 .

세상사 빗겨 사는 양아치처럼 자유로운 자아의 실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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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 이는 타락한 삶을 부정할 줄 모르고

삶에 미련이 많은 자들의 비굴한 얘기일 뿐이야 .

- 그러했지 , 내 젊음은 그렇게 타들어갔어 , 서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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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보니까 삶이란 놈은

내 능동이 사는 것이 아니라

그저 피동으로 살아지는 거더군 .

담배의 노예로 산 삶이 서른 , 마흔 , 쉰이 지나는데

스물 보다 서른이 , 마흔보다 쉰이 더욱 즐거워지더군 .

살아봐 , 늙음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 최소한 시험은 안 보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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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죽고 싶어 담배로 자해하던 인간이

늙음의 어느 순간 삶이 간절해지더군 .

그래서 결행했지 ; 정답은 하나 ; 금연 .

그때부터 난 내 능동으로 살기 시작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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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의 시작이지 , 쉰 살이었어 .

쉽지 않지 , 거듭난다는 의미 , 새로운 탄생이 쉽겠어 .

꼬박 천일이 소요되더군 , 천 장의 기도문이 이 마당 어딘가에 묻혀있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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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천일 고행 혹은 수행의 이 마당을 떠났지 .

담배 버린 넓은 황무지에 문득 푸르러지더니 숲을 이뤘어 .

숲 속에는 그림 , 악기 , 운동 , 등등의 꽃과 새가 깃들어 즐겁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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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풍류의 세상에서 노닐고 있지 .

풍류 ( 風流 ), 바람과 물의 즐거움에 빠져 살아 .

젓대 향기는 바람으로 날리고 , 거문고 가슴은 물결로 흐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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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여 , 늙음이 얼마나 좋은지 , 어서 오시게 .

향기로운 바람 , 맑은 물결 , 함께 즐겨 보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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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하나 버리면 세상이 바뀝니다 , 아니 , 자신이 바뀝니다 .

금연은 의타 ( 依他 ) 의 삶을 자력 ( 自力 ) 의 삶으로 바꾸는 신비한 명약이오니 ,

먹는 게 고통스럽더라도 성심껏 둬 해 거르지 말고 드시면

새롭게 태어나 풍요롭게 산다고 많은 선배들이 말하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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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이루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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