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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로부터의 변혁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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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로부터의 변혁
작성자 김무승 작성일 2008-11-23
조회수 8289 추천수 6

글쎄 60일이 지났다니까 뜻밖에 금연비법을 쓸 기회가 주어지는 군요. 그러나 저는 아직 제가 금연에 성공했다고 생각할만큼 어리석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멀었지요. 사실 흡연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금연성공이란 어떤 완성된 상태일 수는 없을 겁니다. 제가 알기로 금연하더라도 흡연욕구는 평생 느끼기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금연성공이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정확히는 담배를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태도가 습관화되서 그 습관을 깨뜨린다는 것을 상상도하기 싫은 뭐 그런 상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 경지에 도달하기까지는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결의, 담배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살면서 어쩔 수 없이 겪어야하는 스트레스에 대한 이해와 대처방법, 삶에 대한 가치관의 근본적인 변화 등 흡연을 소극적으로 피하는 것이기보다 담배를 피우며 살던, 버티던 그 인생에서 벗어나 다른 삶을 상상하고 갈망하고 실현하려는 적극적인 지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고작 60일을 조금 넘긴 시점이기에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많은 변화가 있어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금연은 단순히 담배와의 대결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담배는 지금까지의 삶의 성격 가운데 일부일 뿐입니다. 담배가 사람의 성격과 습성, 생활패턴에 영향을 미치듯이 금연은 담배를 둘러싼 삶 전반의 변혁을 요구합니다. 금연을 좁게 생각하기 보다는 자기로부터의 변혁이라는 좀 거창하기는 해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자부심을 갖고 임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하고 또 그것이 금연의 참된 의미일 것입니다.

 

저는 이제와 돌아보면 스트레스 관리에 너무 무관심했고 소홀했던 것같습니다. 사실 현대인에게 스트레스에 대한 이해와 대처는 쉽게 보아 넘길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스트레스를 잘못 관리하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체험한 것입니다. 저의 경우 대체로 스트레스를 흡연으로 대응해왔습니다. 뭔가 짜증나고 심리적으로 불쾌한 일, 자존심을 깨뜨린다고 여겨지는 일, 부담되는 일, 걱정 등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문제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반응하는 것이 사실은 스트레스의 실체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스트레스에 대한 의학적 규명은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뭐다, 그리고 올바른 대처방법은 뭐다라는 게 딱히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개는 체험하고 살기 때문에 직관적 이해는 갖고 있을 것입니다. 흡연이 스트레스에 기인하는 바가 많고 또 흡연 자체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때문에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어떻게 보고 반응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흡연과 같은 방법이 아닌 보다 건강하고 적극적인 대처방법을 찾아봐야할 것입니다.

 

제가 담배를 끊게된 경위를 간단히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금연하기 얼마전에 스트레스를 평상시보다 좀 더 받았는데 그에 대한 반응으로 흡연량도 평소보다 많았습니다. 예전에도 흡연으로인해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를 넘어서 몇 일간 머리를 압박하는 것같은 두통이 계속되 낮에는 앉아서 뭔가를 하기가 어려웠고 밤에는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 상황 자체가 심한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렇다고 그 스트레스가 흡연으로 해소될 것같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심란하거나 잠이 않오면 담배를 한 두대 피우고 잠들곤 했는데 이번에는 과다한 흡연 자체가 두통과 불면을 가져왔기 때문에 다시 흡연한다면 증상을 더 악화시킬 것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몸이 진정되도록 담배를 피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2주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 2주 동안에는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누워지내야 했습니다. 그러다 2 주가 되어갈 즈음 담배를 몇 대 피워보았는데 역시 몸이 예전같지 않았습니다. 숨쉬기도 힘들고 몸에 기운도 없고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한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금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금단증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금단증상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은 아실겁니다. 제가 겪은 것은 두통, 어지러움, 무력감, 우울함, 불안감, 호흡이 불편하고 가끔 정도가 심해질 때가 있어서 이 때는 식은땀이 흐르고 이마가 차가워지고 공포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 스스로는 금단증상이 상당히 고통스럽고 심각하다고 느껴서 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금연길라잡이를 찾게된 것입니다. 금단증상이 가벼웠다면 오히려 담배에 대한 경각심이 약해졌을지 모르겠습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써버리는 것처럼 담배 역시 쉽게 끊을 수 있다고 자만할 때 금연에 실패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한동안 제 증상이 금연때문인지 아니면 스트레스 누적으로인한 우울증인지 헷갈렸습니다. 금연정보를 살펴보니 대개 금단증상은 한 달이 다 되기 전에 많이 사라진다고 했는데 제 경우는 한 달이 지나도록 고통받았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금단증상인지 아니면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할 질병인지 걱정과 의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평소 집식구들이 단골로 진료받는 내과에 가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제가 증상을 말하고 최근에 담배를 많이 피웠다고 말하니까 의사선생님은 흡연이 몸에 무리를 준 측면도 있고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 것같다고 하면서 좀 마음을 긍정적으로 갖도록하고 담배는 끊으라고 하셨습니다. 우울증은 제 증상보다 훨씬 심각한 경우에 해당되는 것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연하면 우울증을 겪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히는 신경정신과적 질병으로써 우울증은 그 보다 훨씬 위중한 질병이고 그냥 우울함을 자주 느끼는 정도로 보는 것이 옳을 것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내과진단을 그렇게 받고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제가 복용한 약은 심장약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해서 심장박동이 빨라질 때 박동을 느리게해주는 약입니다. 보통 화병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처방인 것같습니다. 사람이 흥분하고 화를 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에 무리가 오고 그러면 호흡이 힘들어지고 가슴이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런 약을 주신 것같습니다. 그렇게 내과를 다녀와서도 한 몇 주동안은 약을 먹으면서도 두통, 우울함, 무기력, 어지러움은 금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금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도움을 받으면서 금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가 볼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금연시작부터 패치와 같은 금연보조제를 쓰지 않았습니다. 사실 패치를 사용한 상태는 금연상태가 아니라 금연준비상태입니다. 패치는 몸에 니코틴을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금연은 엄밀히 니코틴공급이 중단된 상태로 생활하는데 적응하는 것입니다. 다만 갑작스러운 니코틴공급중단이 심각한 금단증상을 일으켜 너무 고통스러울까봐 혹은 몸의 정상적인 생리활동에 큰 부작용을 일으킬까봐 니코틴 공급량을 일정기간에 걸쳐 서서히 줄여가면서 금연상태에 적응해가기위해 사용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치를 사용하면서 흡연하지 않는 상태를 금연상태라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사람이 금연하기 어려운 것은 바로 패치가 공급하는 니코틴이라는 중독성 물질 때문입니다. 그런데 패치를 사용할 때는 아직 니코틴을 공급받으면서 흡연시 함께 흡입하는 유독물질을 피하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만약 흡연기간이 길지 않고 흡연량이 적다면 보조제없이 바로 금연하는 것이 효과적일 겁니다. 또 명심할 것은 금연시작후 금단증상으로 힘들다고 패치를 사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니코틴에 의존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럴때는 금연클리닉이나 병원에서 상담을 받은 후 조치를 취하시기 바랍니다. 왠만한 금단증상은 금연길라잡이를 활용하면서 다른 사람의 경험을 참고해 참으면서 금단증상이 충분히 완화될때까지 휴식을 많이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의 기타 도움이 될만한 금연시 조치방법은 금연길라잡이에서 충분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제 금연 후 한 달을 경과하여 최근까지의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달이 좀 더 지나 저는 다시 금단증상 외에 제 몸에 이상은 없는지 걱정되고 금단증상은 과연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궁금해서 다시 내과진료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필요하다면 심장이나 폐 기타 부분에 이상여부를 분명하게 확인해서 금단?? 이 시기를 극복하는데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사실 두통이나 무기력과 같은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우울함 등의 심리적 문제까지 겪고 있을때는 심신이 모두 지쳐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내가 심각한 질병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걱정, 불안감, 초조감이 고통을 가중시켰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와 같이 자기 몸상태에 대해 금단증상 외에 걱정을 많이 하게되어 힘들다면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혼자서 인터넷이나 뒤지면서 속설로 의문을 해소하려 하지 말고 자기 몸에 관한 문제는 정확하게 의사와의 상담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렇게 진단을 받아서 질병에 대한 걱정을 확실하게 덜 수 있다면 금단증상을 극복하는데 힘을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단증상 자체는 인내와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처음에 말씀드린 "금연은 자기로부터의 변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욕구는 변함없는데 담배만을 피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쉽지 않을겁니다. 오히려 흡연과 연관된 삶 전체의 변화를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다시 시작해봤습니다. 삶의 의미와 목적이 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가, 내가 바라는 내 삶의 마지막, 즉 죽음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저는 이런 물음을 진지하게 점검해봐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좀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반드시 엉뚱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울함이 몹시 고통스러워 무기력과 우울, 절망이 아니라 내 삶에 다시 부정적인 것을 압도할 긍정의 힘을 불어넣고 싶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긍정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긍정할 것인가 입니다. 부정은 나약한 것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부정의 입장에 머물 것이 아니라 다른 삶,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지금까지보다 더 긍정적이고 희망차고 가치있는 삶을 살겠다는 전향적인 긍정의 태도를 무엇을 통해서든 체득해보려고 노력하십시오. 저는 신앙생활도 좋고, 사람과의 교제도 좋고 뭐든 삶을 살만한 것이 되게 만드는 의미, 가치, 즐거움이 있는 것이면 다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소홀하던 신앙에 대해서도 다시 진지하게 돌아보게 됐고, 뜸하던 사람과의 만남도 시도하고 뭐든 나에게 살고자하는, 멋지게 살고자하는 의욕을 북돋아줄 것을 신문에서든, TV에서든, 책에서든, 사람에게서든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심지어는 개그프로를 모아 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사회와 인간의 삶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그런만큼 스트레스가 많고 흡연에 의지하고 싶은 욕구도 커집니다. 마음이 약해지기 떄문이지요. 우리 마음에 희망과 긍정의 기운이 가득하다면, 소모되는 것보다 더 많이 채워진다면 금연뿐아니라 삶은 보다 쉬워질 겁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그와 반대입니다. 사회 곳곳에 위기의식과 절망, 두려움, 공포가 자욱합니다. 언제 이 안개가 걷힐지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만큼 우리의 마음은 위축되고 나약해집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살아남기위해서라도 삶의 근본적인 변화, 자기로부터의 변혁이 절실합니다. 금연은 그 실천의 첫번째이면서 상징적인 시도일 수 있고 또 그러한 변혁의지에 의해 더욱 성공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은 모두가 절박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어렵고 힘든 처지에 있을수록 그 노력의 절박함은 눈물겹고 숭고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웃음을 잃지 않고 용기있게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는 이웃이 있습니다. 금연도 매일매일의 약속이고 노력입니다. 어쩌면 어느 때보다 힘든 시절이라 담배를 포기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모두가 더 치열하게 노력하기에 함께 노력함으로써 담배를 이기기에 더 없는 때인지 모릅니다. 모두 노력하며 싸우고 있습니다. 당신도 마땅히 버려야할 것을 버림으로써 모두가 함께하는 노력의 일부가 되십시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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