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이 순간부터 금연!'이라고 뛰어들어 성공할 확률은 낮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심정적으로는 그전에 이것저것 생각했을 지라도 준비는 거의 없이 D-day나 꼽아보고 실컷 흡연을 즐기면서 참을 준비만을 하는 정도가 많은거 같네요.
저는 4년이 지나도 금연에 관계있다고 생각되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봅니다. 물론, 유혹의 여지는 만분의 1도 없지만 그냥 취미입니다. 그저 즐기는 놀이 정도라 보심 됩니다. (제가 오만하다 볼 수 있지만 흡연욕 자체가 10리 밖에서라도 꿈틀하는 걸 감지하게 되면 찰라간에 뒤통수를 후려칠 준비는 '늘' 되어 있습니다.)
하여튼 읽던 책중에 제가 그전에 이런 연습을 했었다면 좋았을 걸 하는 연습이 있더군요. 실천 하거나 말거나지만 저라면 열심히 해봤을 겁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법], 마크 프리먼, 움직이는 서재, 2018
"충동에 대처하는 연습"
가장 기본적인 마음 단련 기술은 자신의 충동을 알아채고 수용한뒤, 원하는 것에 대해 가치있는 결정을 내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후의 모든 연습은 내적 경험을 수용하고 건강한 결정을 내리는 것의 연장선이다.
이 기술을 익히면 업무의 생산성이 올라갈 뿐 아니라 소중한 사람에게 더욱 집중하고, 연인 관계를 잘 유지할 것이며, 내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관리하는 등, 삶을 다루는 능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불쑥 떠올라도 이에 휘둘리지 않고, 그 생각이 아무리 강렬해도 원하는 것에 계속해서 집중할 수 있으며, 잠깐의 불편함에 충동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장기적인 건강과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할 것이다.
이번 실전연습을 실천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휴대폰을 이용하는 것이다.
1. 항상 휴대폰을 가지고 다닐 것 : 휴대폰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휴대폰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2. 휴대폰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을 경험해볼 것 : 기다리던 문자메시지가 왔을 때 휴대폰을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중요한 메일에 답신이 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로또 당첨 번호를 확인하거나, 데이트 사이트에서 '상대'에게 메세지를 받을 프로필 사진을 확인하고 싶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충동을 억제하려 애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또한 휴대폰을 확인해서는 안 된다! 불확실한 상황을 경험해보라.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마음 단련 훈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3. 휴대폰 확인할 시기를 직접 선택할 것 : 이 부분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함에 있어 내가 주체가 되어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충동에 따라 행동할 필요는 없다. 당신은 개가 아니므로 뇌가 던지는 모든 나뭇가지를 쫓지 않아도 된다. 휴대폰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면 그 자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므로 그 충동을 받아들이되, 휴대폰을 확인할 시간과 장소를 직접 정한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그때의 기분과 상관없이 계획대로 시행하면 된다.
4. 반복적으로 실천하기 : 휴대폰을 확인하고 싶다는 충동에 더 이상 자동으로 반응하지 않을 때까지 위의 단계를 계속한다. 직접 정한 시간에만 휴대폰을 사용하라. 1,2주 정도 지나면 일상이 될 것이다. 충동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데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은가? 그럼 그냥 예전처럼 뇌가 던지는 충동에 바로 반응하면 된다.
휴대폰을 확인하지 못할 때 지나친 불편함을 느끼거나, 무의식중에 반사적으로 휴대폰을 확인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아직 인식하지 못한 또 다른 행동 문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저도 이글을 보고 휴대폰을 열어보는 습관을 조절중입니다. 남는 시간에 열어보거나 게임이나 자주쓰는 어플이나 출퇴근시간의 짬이라거나 해외 경제지표나 트럼프 트위터를 보거나 주가라던가 카톡 등등 틈만 나면 눈이가고 손이 갖던 저를 반성하게 되는데... 저야 금연하면서 이미 충동 관리는 어느정도 된 거라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죠. 다른 분들도 괜히 충동에 휘둘리지 마시고 연습좀 하세요. 뇌도 근육운동과 같아요. 자주 쓰면 잘 쓰여지지만 연습 안하면 근육은 죽어버리죠. 금연이라는 헬스클럽에 가입을 했는데... 돈을 비싸게 주지 않고 가입해서 그러신가... 통 연습들을 안하고 바벨 하나 드는걸 꺼리시더군요. 오래되면 바벨 모두 다 들거나 근육이 빵빵해지지 않습니다. 모두 하루하로 견뎌내며 연습을 해야 변합니다. '변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계속해야지. 헬스클럽 코치도 몇달 쉬면 근육이 퇴화해요. 어딜 '이만큼이면 한대만?''이라는 나약한 생각을 하시는지... 흡연욕 암것두 아니예요. 제발 말을 타려면 올라타서 고삐를 쥐는 연습좀 하세요. 한 번 익히기만 하면 이리저리 가고 달리고 물먹이고 맘대로 할 수 있어요.
오늘도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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