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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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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돌이표와 물음표
작성자 소율 작성일 2018-11-20
조회수 970 추천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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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돌이표와 물음표

 

   번번히 실패하는 나의 모습. 금연하나 제대로 못하는 나약한 자신이 스스로 개탄스러웠다. 그런 나에게 정식으로 금연에 관한 도전 과제가 필요했다. 그래서 정한 도전의 주제는 흡연하는 내 인생, 미래는 없다!’였다.

   담배하나 끊지 못하는 나약한 정신 상태로 남은 인생에 마닥뜨릴 수많은 난제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겠느냐며 새긴 다짐이었다. 과거였다면 그런 난제를 풀기위해서 담배가 필요하다고 둘러댔겠지만, 생각의 틀을 바꾸고 나니 내 인생의 미래를 바꾸는 가장 중대한 혁신 중의 하나였다.

 

   장기적인 금연에 성공 하는가 했다. 그런데 또다시 좌절하게 된 것은 방심과 엉터리 핑계였다. 스스로 세운 원칙을 무너뜨리고 합리화와 타협한 것이었다. 수많은 고민과 고통의 과정을 거쳐 이루었던 금연 스토리는 한 순간에 무너지고, 도돌이표 앞에서 다시 나약한 상태로 돌아온 사실을 부끄러워하며 자학했다.

   그러나 남은 내 인생, 삶의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는 여전히 금연이다. 금연의 등댓불을 밝히지 않는 한, 나의 미래는 당당하지 않을 것 같았다. 연기를 남기고 뒤안길을 돌아 나가시던 생전의 아버지 등이 생각났다. 오죽했을까? 라는 측은지심의 아버지 뒷모습이 지금의 나와 완벽하게 닮아있지 않는가! 감나무 잎 우수수 떨어지던 그 가을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나에게 물음표를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만약 폐암에 걸렸다면 너는 지금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나에게 질문을 한다. 아마 흡연하던 시절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고, 뒤늦은 금연으로 지금과 똑같은 금단증상을 견디고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모든 습관을 바꾸고 있을 것이다. 술을 멀리 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며, 공기 좋은 곳으로 요양하는 이런 것들과 함께 흡연했던 지난날을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상상의 틀이 만들어 졌다.

   그래서 담배가 생각나 편의점 앞에 설 때, 금단증상이 찾아 올 때, 그 때마다 나는 나에게 진지한 물음표를 던진다. ‘네가 지금 폐암 환자라면 과연 담뱃불을 붙일 수 있을까?’ 라고. 그러면 대답은 항상 아니오!’ 라고 나온다.

 

   십 수 년 금연했던 직장동료가 갑자기 폐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은 지는 벌써 1년 전이었다. 다행히 항암제의 독성은 과거보다 낮고 치료 효과는 좋다고 한다. 그러나 1년이 다가오며 그의 얼굴은 많이 검어졌다. 생활습관을 고치고 담배를 멀리하는 그를 앞에 두고 흡연하는 것은 정말이지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반성한다.

   폐암이 아니라도 흡연과 관계된 질환을 앓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우연히 마주쳤을 그런 사연 앞에서 버젓이 담배를 꺼냈던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너는 불행한 것이고 나는 담배 피워도 괜찮다는 자신감을 자랑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만용에 불과 것임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측은함을 그들은 알고 있기에 한편 부끄럽고도 미안하다.

 

   나에게 던지는 물음표는 사실 누구나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심각하게 응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건강할 때 암에 걸린 것처럼, 뇌출혈이 걸린 것처럼, 당뇨병에 걸린 것처럼, 미리 총 맞은 것처럼 생각하고 생활 습관을 바꾸어라. 그것이 너의 건강을 지키고,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길임을 명심하라고 하시던 어느 퇴임 선배님의 충고가 떠오른다.

   내가 암환자라면 지금도 담배 피울 수 있을까?’ 다시 물음표를 던진다. 그리고 다시는 도돌이표 없는 미래의 하늘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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