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200일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믿기지가 않네요.

금연은 단순히 담배를 피지 않는게 아니라 몸과 마음이 level up 되어있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사는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이 세계에 오기는 너무 힘들었고 지금 이 세계에 있다는 것은 참 좋지만 아직은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가끔 내려갔다 올까라는 충동이 들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공마에 와서 선배님들의 유언, 당부, 참회록, 찬가 등등을 보며 저를 채칙질하고 있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 곳은 흡연이 너무 자유롭습니다. 술집이나 길거리에서 간접흡연을 할 기회가 많아 항상 조심하며 살고 있습니다. 일부러 그런 자리를 피하다 보니 친하게 지냈던 지인들과 점점 멀어지게 되는 느낌을 받아 좀 안타갑네요. 함부로 금연을 권유하기도 힘듭니다. 금연이 쉬운일이 아님을 알고 내 자신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그래도 저와 가족을 생각하면 내 앞에는 이 길밖에 없슴을 잘 압니다. 잘 이겨내고 300일에 뵙겠습니다.

모두들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