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폐경, 조기 난소부전, 불임 (Premature menopause)

나이가 들면 난소 기능이 저하되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고 월경이 멈추는 폐경을 경험하게 됩니다. 대부분 50대 중후반에 폐경을 겪게 되지만 40세 이전에 폐경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조기 폐경이라고 하며 조기난소부전이라고도 합니다. 난소가 기능을 잃게 되면 정상량의 에스트로겐을 생산하지 못하고 주기적으로 배란도 못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불임이 됩니다.

조기난소부전은 조기폐경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조기폐경과 조기난소부전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기난소부전이 있더라도 때때로 월경을 하고 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조기폐경의 경우에는 완전히 월경이 멈추고 임신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조기폐경도 정상적인 폐경 시 나타나는 안면 홍조, 발한, 심계항진, 불면, 불안, 우울 등 감정 변화, 요실금, 골다공증, 관절통 등 각종 갱년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40세 이전에 6개월 이상 생리가 없으면서 1개월 간격으로 2번 측정한 혈중 난포자극호르몬이 40mIU/mL 이상으로 증가된 경우 조기 폐경으로 진단합니다. 조기폐경이 되면 자연 폐경 나이까지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하며 자극이 강한 음식, 카페인 음료, 술, 담배를 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수행된 여성건강관찰연구(Women‘s Health Initiative Observational Study)에서 현재 흡연자나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여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에 비해 불임 위험이 14%, 조기폐경 위험이 26% 높고, 15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여성은 흡연 경험이 없는 여성보다 평균 폐경을 22개월 일찍 경험하며 간접흡연 기회가 많은 여성은 적은 여성에 비해 평균 13개월 폐경을 빨리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어린 시절 흡연자와 최소 10년 이상 함께 살거나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배우자와 20년 이상 같이 생활하거나 직장에서 담배 피우는 동료와 함께 10년 이상 일한 여성은 간접흡연 노출이 없는 여성에 비해 불임 위험이 18%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참고문헌>
  •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2015), Kasper, Dennis L, New York : McGraw Hill Education Medical
  • The Health Consequences of Smoking, A Report of the Surgeon General. (2004),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 Associations between lifetime tobacco exposure with infertility and age at natural menopause: the Women's Health Initiative Observational Study. Tobacco Control. (2015) Dec 14. pii: tobaccocontrol-2015-052510.
    doi: 10.1136/tobaccocontrol-2015-052510.